“1일 3회 발열체크” 세종시 ‘등교 개학’ 거미줄 대책
“1일 3회 발열체크” 세종시 ‘등교 개학’ 거미줄 대책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5.04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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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교육청, 등교수업 대책 발표 "학교가 코로나19 재확산 연결고리 되어선 안돼"
세종시교육청이 발표한 등교수업 대책 (자료=세종시교육청)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두 달여 넘게 미뤄졌던 '학교 등교 개학'이 13일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세종시교육청의 발걸음도 더욱 바빠지게 됐다.

감염증 확산 사태가 최종 종식된 것이 아닌 만큼, 교육공동체 안전을 비롯한 학사일정 관리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1일 3회 이상 발열체크를 기본으로 감염증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학교가 코로나 19 재확산의 연결고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책임감으로 방역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4일 교육부의 등교 개학 방침이 발표된 직후 가진 온라인브리핑에서 "늦춰진 등교에 따라 학교가 겪을 수 있는 혼란을 최소화고 학교공부가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이날 발표한 단계적 등교 수업 재개 일정을 보면, 고등학교 3학년이 가장 빠른 13일부터 등교수업에 돌입한다. 이어 1단계로 20일에는 고2, 중3, 초1~2, 유치원 등이, 2단계로는 27일 고1, 중2, 초3~4가, 마지막 3단계로 6월 1일 중1, 초5~6 등이 잇따라 등교한다.

중·고등학교의 경우 고학년부터, 초등학교는 저학년(유치원 포함)부터 학년별로 일주일 정도 간격으로 순차적으로 등교하게 되는 셈이다.

학년별 등교수업 시작 시기(안) (자료=교육부)
학년별 등교수업 시작 시기(안) (자료=교육부)

◆방역 소독 및 예방 관리..."1일 3회 이상 발열체크"

시교육청은 개학 이전 학교 시설 전체와 통학 버스에 대한 전문 업체 소독을 마무리하고, 다중이 접촉할 수 있는 교육 시설과 기구 등에 대해서는 수시로 표면을 소독할 예정이다.

특히 수업 전, 수업 중 수시로 창문을 개방해 자연 환기량을 증가시키는 등 충분한 환기가 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코로나19 대응 위생 수칙에 대한 교육 등을 강화해 학교 구성원 건강관리를 한층 강화하고, 학교 밖으로부터 감염원의 유입을 차단할 수 있도록 외부인 출입 관리를 위한 전담직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모든 학생에 대해선 1일 3회 이상 발열체크를 실시해 건강상태를 수시로 확인한다.

◆방역물품 비축·공급..."마스크 37만9101매 보급" 

방역물품 관리도 철저히 한다. 마스크는 '보건용, 일반용 각 2매'의 정부 비축 기준보다 14만여 장 많은 37만9101매를 구입해 학교에 보급한 상태다. 정부 지원금과 자체 재원을 더한 15억 5천여만 원을 투입했다.

학생 수 5만9404명을 기준으로 1인 당 보건용은 2.9매, 일반용 면 마스크는 3.5매를 지급할 수 있는 분량이다. 비상 시 여유분을 위해 11만4000매를 추가로 확보해 보급할 예정이다.

열화상 카메라도 460명 이상의 학교와 특수학교 등에 총 57대 설치를 완료했다. 학생 수 600명 이상 설치 가이드라인인 정부 기준보다 확대했다. 향후 추경을 통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기기를 지급할 계획이다.

체온계와 손소독제 역시 학급당 1.3개와 4.2개로 여유를 뒀다.

또 학교가 집단생활이 불가피한 장소인 만큼 교육활동 모든 면에서 학생 간 일정 거리를 확실히 유지해 감염 전파 가능성을 낮출 예정이다. 감염 의심자나 확진 환자 발생과 같은 유사시에는 관계 기관 간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상황을 신속히 공유하고 학교와 지역 사회 확산을 막는다.

세종시교육청 직원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마스크를 전달하는 모습
세종시교육청 직원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마스크를 전달하는 모습

◆학생 간 거리두기..."교실 좌석 최대한 거리"

학생간 거리두기도 강화한다.

우선, 등교 시 학생 간 접촉이 최소화 되도록 학년․학급별 등교 시간에 차이를 두는 등교 시차제를 권장한다. ‘학급단위 오전·오후반 운영’, ‘수업시간 탄력적 운영’,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병행 운영’ 등의 방법을 강구할 예정이다.

교실 좌석은 최대한 거리를 둬 배치하며, 학생들이 마주보는 일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과정은 개인 활동 중심으로 수업을 구성하고, 이동수업을 최소화하는 한편, 모둠활동 및 학습도구 등의 공동사용을 지양하도록 할 계획이다. 도서관, 휴게실 등 다중 이용 공간은 당분간 사용을 제한하고, 쉬는 시간 역시 학급 단위로 분산해 실시한다.

학교 급식도 충분한 간격을 두고 배식 줄서기를 하고, 좌석을 단방향으로 배치해 동시 급식 인원을 절반으로 줄이며, 비말이 방출되지 않도록 식사 중 대화도 삼가토록 할 계획이다.

학교 기숙사는 학생과 교직원 등 직접 이용자와 관리자가 아니면 숙소 출입을 원칙적으로 제한한다.

초등학교의 학년별 순차적인 등교 수업에 따라 긴급돌봄도 순차적으로 운영 종료한다. 등교 후에는 지난 1~2월중 돌봄서비스를 신청한 맞벌이, 한부모,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를 대상으로 초등돌봄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의심·확진 환자 발생 시 대응 "37.5도 이상 발열 시 등교 중지"

학교에서 감염 의심자나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 신속하고 정확한 초동 조치를 한다.

먼저, 학생과 교직원에게 37.5℃이상의 발열이 확인되면, 등교 전에는 등교를 중지하도록 한다. 등교 시에는 보호자에게 연락 후 귀가하도록 한다. 수업 중에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시킨 후 교직원은 바로 귀가하도록 하고, 학생은 별도 마련된 격리장소로 이동시켜 보호자에게 연락을 취한 후 안전하게 귀가하도록 할 예정이다.

검사를 통해 학생과 교직원이 확진된 경우, 모든 학생과 교직원을 자가 격리하고, 등교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한 격리 조치로 등교가 중지 되어 가정에 머무르는 학생들은 학급별 진도에 맞는 원격 학습을 지원한다. 심리․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게는 학교와 Wee․아람센터의 상담사가 전문적인 심리 검사와 온라인 상담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4일 등교수업 대책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세종시교육청)

◆학교 지원 체계...‘신학기 개학 지원단’ 컨트롤 타워

이번 등교 개학은 코로나19 대응 중심 역할을 해 온 ‘신학기 개학 지원단’이 ‘컨트롤 타워’를 맡고 상황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학교는 구성원의 의견을 모아 최적화된 방역 관리 체계를 세우고 교육청, 보건소, 선별진료소 등 관계 기관과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해 상황 발생 시 즉시 대응하도록 한다.

아울러, 교육청 업무별 실무진 50여명으로 ‘컨설팅단’을 구성해 학교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신속한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교실 수업을 하게 되면 학교 현장의 지원 수요가 많아질 것에 대비한 조치다.

학교의 전문적 대처를 위해 유치원에는 간호사를 초․중․고에는 보건교사를 학교 규모를 가리지 않고 모두 배치했다. 특히, 도담, 아름, 보람초 등 43학급 이상의 대규모 학교 13개 초등학교에는 보건 수요를 고려한 추가 인력까지 배치됐다.

최교진 교육감은 "자칫하면 아이들을 다시 가정으로 되돌려 보낼 수밖에 없다는 엄중한 상황을 직시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방역과 예방 수칙, 위기 상황별 실행 사항들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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