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대학교병원 ‘닥터헬기’ 이착륙 가능해진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 ‘닥터헬기’ 이착륙 가능해진다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4.28 17: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리포트(Heliport) 운영, 응급환자 진료능력 향상 기대
충남소방본부 항공구급구조대 헬리콥터 28일 성공적 시험 운항
충남소방본부 항공구급구조대 소속 중형급 헬리콥터(AW-139)가 28일 세종충남대병원 옥상에서 시험 운항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세종충남대병원)

오는 7월 진료 개시를 앞둔 세종충남대학교병원(원장 나용길, 세종시 도담동 소재)에 ‘닥터헬기’ 이착륙이 가능해져 응급환자 진료능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병원 측에 따르면, 충남소방본부 항공구급구조대 소속 중형급 헬리콥터(AW-139)가 이날 오후 3시부터 약 5분여간 병원 옥상에 설치된 헬리포트(Heliport)에서 시험 운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안정적인 이착륙을 3회 마무리하는 등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응급환자 이송 체계를 구축한 모습이다.

헬리포트는 헬리콥터 이착륙을 위한 전용 비행장으로, 긴박한 응급환자 발생 시 헬리콥터 이송을 위해 대형병원이나 고층 건물 옥상 등에 주로 설치된다. 응급환자 이송 네트워크를 확보해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한 필수적인 시설로 꼽힌다.

이날 시험비행은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헬리콥터 이·착륙시 헬리포트 하부 병실에서 진동과 소음을 별로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는 게 건축 관계자들의 설명.

병원 측은 앞서 지난 16일에는 헬리포트 시설 규모와 주변 장애물 등을 점검한 결과, 이착륙 안정성이나 운항에 제한이 없는 것도 확인한 바 있다.

세종충남대병원의 헬리포트 운영에 따라, 앞으로 세종시는 물론 인근 지역응급환자에 대한 신속한 대처 여건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무엇보다도 차량 진입이 불가능한 산악 등이나 촌각을 다투는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골든타임 확보가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단축된 시간만큼 응급환자에 대한 신속·적절한 대처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충남소방본부 항공구급구조대 문세진 소방장은 “시험 운항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준 병원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응급상황 발생시 고귀한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의료진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응급환자 이송 시 헬리콥터 운항에 따른 주변 아파트 주민들의 소음 피해가 다소 우려된다”면서도 “운항 횟수가 많지 않고 생명을 구하는 일인 만큼 넓은 이해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종충남대병원은 당초 6월 18일 개원할 예정되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직원채용이 늦어지면서 7월 16일로 연기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