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양성자, 세종시에는 왜 많을까
코로나19 재양성자, 세종시에는 왜 많을까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0.04.23 14: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완치자 전부를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로 무증상자에서 재 양성자 발생
타 지역은 유증상자만 재검사...이 기준으로 보면 세종시는 한명도 없어
세종시에 코로나19 재양성자가 많은 것은 전수조사를 통해 무증상자까지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진은 코로나 19 검사를 하고 있는 세종보건환경연구원
세종시에 코로나19 재양성자가 많은 것은 전수조사를 통해 무증상자까지 검사를 실시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진은 코로나 19 검사를 하고 있는 세종보건환경연구원

세종에는 코로나19 재양성자가 왜 많을까.

매주 목요일에 진행되는 이춘희 세종시장의 브리핑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에서 나온 내용이었다.

세종에는 23일 현재 완치자 23명 가운데 무려 7명이 재양성자로 확인돼 타 지역의 사례보다 크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다른 지역의 경우 23명 검사하면 고작 1,2명 정도 발생되고 있다.

이 수치만 비교하면 기자가 재양성자 발생 비율이 높다고 질문을 던질 만한 사안이 충분히 된다.

재양성자 발생이 많은 이유는 지난 5일부터 세종시는 완치자 모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기 때문이다. 타 지역에서는 완치 후 증상이 있는 사람, 즉 유증상자에게만 재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요컨대 샘플링 숫자가 타 지역보다 많다는 뜻이다. 세종시는 완치자 전부를 대상으로 한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유증상자에 한해 재검을 실시해 결과에서 큰 차이를 드러냈다.

샘플이 많다고 재양성자가 많다는 해명은 설득력이 적다. 그런데 재양성자 조사 내용을 살펴보면 이해가 간다. 바로 세종시에서 발생한 7명 모두 무증상자였다는 것이다.

다른 지역 검사방법을 도입했을 경우 한 명도 없다는 얘기가 된다. 그만큼 세종시가 사후 관리를 효과적으로 했다는 말이 된다. 정부가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만 재검을 실시할 때 세종시는 완치 후 7일과 14일이 되는 날 두 차례에 걸쳐 전수조사를 했다.

7일과 14일을 잡은 건 재양성자 발생 시점이 완치 후 8일에서 13일 사이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세종시에서는 7일째 되던 날 4명을 확인했고 나머지 3명은 그 이후에 재양성자가 됐다.

그런데 세종시는 더 이상 완치자에 대한 전수조사는 하지 않기로 했다. 세종시에서 질병관리본부에 재양성자에 대한 의학적 원인 규명과 완치자에 대한 전수 조사 및 자가격리 연장 의무화 등을 건의한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 발표와 의료계의 발표에 약간은 온도 차이가 있으나 완치자는 항체는 형성됐고 다시 양성으로 판명되더라도 감염의 위험은 낮다는 결론을 내렸다. 양성 판명은 죽어서 남아있는 바이러스가 검사에서 양성으로 반응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세종시도 이미 재양성자 가족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감염이 없었다는 걸 재차 확인하면서 다만 완치자의 2주간 격리 권고와 유증상자에 대한 검사는 계속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세종시는 22일 현재 확진자는 모두 46명이며 이 가운데 34명이 완치됐고 12명이 격리 중이다. 34명 완치자 중 23명을 재검사한 결과 7명이 재양성자로 집계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