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직원이 보이스 피싱 피의자 검거했다
금융기관 직원이 보이스 피싱 피의자 검거했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0.04.20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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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경찰, 말레이시아인 피의자 검거...피해자 11명에 2억4천만원 절취
세종경찰서 전경
세종경찰서는 전국을 무대로 보이스 피싱 수법으로 2억4천여만원을 절취한 말레이시아 인 피의자를 검거했다.

전국을 무대로 보이스 피싱으로 2억4천만원을 절취한 말레이시아인 A씨를 세종경찰이 검거했다.

이 과정에서 금융기관 직원이 수상하게 여긴 범인을 잡아 경찰에 신고해 검거되는 등 시민정신이 크게 빛난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경찰서는 20일 피해자들에게 전화로 경찰을 사칭, 현금을 인출해 집에 보관토록 하고 빼앗아가는 일명 ‘절도형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강원, 충남, 전남 등 전국의 피해자 11명으로부터 2억4천만원을 절취한 말레이시아인 A씨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인 A씨를 비롯한 일당은 나이많은 어르신들에게 전화를 걸고 ‘계좌가 범죄에 연루되었으니 찾아서 우체통에 보관해줄 것을 요구했다. 검거된 피의자 A씨는 우체통 등에 보관된 현금을 절취하는 수거책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검거에는 금융기관 직원들이 결정적으로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기관 직원 B씨 등 2명은 지난 3일 오전, 평소 거래를 하는 피해자 C씨가 갑자기 고액을 인출해가는 것을 수상히 여겨 C씨의 집에 방문하던 중 피해자의 돈을 절취하는 A씨를 보고 보이스피싱 범인임을 직감하고 A씨를 붙잡은 뒤 경찰에 신고하여 검거하게 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서는 금융기관 직원 2명에 대해 표창장과 포상금을 수여하여 감사의 뜻을 전했고, 피의자를 대상으로 철저히 수사하여 여죄 10건을 밝혀내는 한편 공범인 피의자들을 추적 수사 중이다.

 경찰에서는 ‘정부기관은 절대로 금품을 요구하거나 보관하지 않는다. 돈을 인출해 보관하라고 하는 경우는 100% 보이스피싱 범죄’라며 이런 전화를 받는다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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