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교통약자 이동편의' 개선되나...정치권 나섰다
세종시 '교통약자 이동편의' 개선되나...정치권 나섰다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4.17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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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회,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연구모임' 발족
고원식 횡단보도 설치 규정 및 저상버스 확대 도입 방안 등 논의
세종시의회 ‘세종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연구모임’ 발족식 모습 (사진=세종시의회)

세종시 교통약자 이동편의 개선을 위해 정치권이 나섰다.

세종시의회(의장 서금택)는 17일 행정복지위원회 회의실에서 ‘세종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연구모임’을 발족했다.

연구모임은 손인수 의원을 대표의원으로, 박성수 의원, 임수현 세종시 교통과 대중교통담당, 이범규 대전세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정미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선임연구원, 이호무 세종도시교통공사 팀장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간담회에선 '연구모임 활동계획'과 '연구용역 과제'가 논의됐다.

손인수 대표의원은 모두 발언에서 "세종시는 교통약자 이동비율이 가장 높은 편이지만, 교통약자를 위한 편의시설 비율 등은 낮게 나타나고 있다"며 "연구모임에서 교통환경 개선과 추가 저상버스 도입, 노선 발굴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성수 의원은 세종시 차원에서 마련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과 저상버스 도입 확대방안 등 관련 자료를 요청하고,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과 연계한 검토 사항들을 질의했다.

간담회에서는 교통약자 이동편의대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세종시내 도로 330여개소에 설치된 '고원식 횡단보도'에 대한 설치 기준 등 문제 제기, 저상버스 확대 도입을 위한 설치 규정의 탄력적 적용 방안, 신기술을 고려한 고원식 횡단보도 대체 방안 등이 테이블에 올랐다.

이정미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개선 논의나 도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적어도 시민 1명과 교통약자 1명을 협의체에 포함시켜야 한다"며 "신기술 활용대안을 제안하는 것도 연구모임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또 "장애 유형뿐 아니라 다양한 교통약자들의 상황을 반영해 연구 용역 과제가 선정되어야 한다"면서 "더 많은 교통약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구조로 연구모임을 확장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차량 과속방지와 보행자 안전을 위해 설치되고 있는 '고원식횡단보도'와 '과속방지턱' 등 교통안전시설물이 규격을 외면한 채 무분별하게 설치되고 있어 시민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사진은 고원식횡단보도 모습
차량 과속방지와 보행자 안전을 위해 설치되고 있는 '고원식횡단보도'와 '과속방지턱' 등 교통안전시설물이 규격을 외면한 채 무분별하게 설치되고 있어 시민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사진은 고원식횡단보도 모습

실제 교통약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기회도 마련됐다.

세종장애인인권연대 문경희 위원장과 대전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손정원 사무국장이 참석해 교통약자의 입장을 대변한 생생한 입장을 전달했다.

문경희 위원장은 “점자 블록은 실제 사용하는 장애인들의 입장이 가장 중요한 만큼, 점자 블록 공사를 할 때 교통약자를 포함시켜 설치가 잘 되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전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손정원 사무국장은 “저상버스 공급 대수를 적기에 확충하고 교통약자를 위한 인적 서비스 질 개선이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손인수 대표의원은 “고원식 횡단보도 설치 규정 정비와 저상버스 확대 도입은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은 물론, 스쿨존 교통안전 환경과도 연계된 사안인 만큼 시와 LH, 세종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의가 필요해 보인다”며 “향후 간담회와 현장 점검 등을 통해 개선방향을 집행부에 전달해 ‘대중교통중심도시 세종’에 걸맞은 선진적 교통정책을 수립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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