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총선, "신도시 압도적 지지가 승리 이끌었다"
세종시 총선, "신도시 압도적 지지가 승리 이끌었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0.04.1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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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총선 지역별 분석] 유권자 많은 동지역 투표가 판세 주도
조치원읍에서도 강준현 후보 승리...청춘조치원, 토박이 효과 '톡톡'
세종시 총선은 신도시 유권자가 주도하면서 '읍면-보수, 신도시-진보'의 등식은 더 이상 의미가 없게 됐다. 사진은 세종시 총선 개표장면, 대전인터넷신문 제공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홍성국 후보 당선에는 예상대로 신도시지역 진보 성향의 지지층의 힘이 컸다.

특히, 조치원읍과 일부 면지역에서 그동안 보여주었던 보수 성향의 흐름이 이번 선거에서는 상당 부분 와해돼 그동안 몇 차례 선거에서 보여주었던 ‘읍면-보수, 신도시-진보’의 등식은 더 이상 적용되지 않게 됐다.

홍성국 후보 5만5천9백41표로 득표율 55,9%로 당선된 세종시 갑지역구는 미래통합당 김중로 후보 3만2천4백96표(32.5%), 정의당 이혁재 5천5백22표, 국가혁명배당금당 김영호 5백7표, 무소속 박상래 1천1백 67표, 무소속 윤형권 3천4백58표를 얻었다.

홍성국 후보가 이긴 지역은 9개 선거구 가운데 신도시 6개 동과 장군면 등이다. 김중로 후보는 부강과 금남면에서 각각 109표와 506표를 이겼다.

유권자 14만 명 중 신도시에 12만 명, 면지역 2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는 분포를 감안하면 역시 신도시를 잡는 후보가 승리를 한다는 새로운 공식이 만들어졌다고 하겠다.

한솔,도담,보람,새롬 등 신도시 지역은 투표소별 선거인 수도 많은데다가 홍후보와 김중로 후보 간에 득표수도 거의 2배 차이를 보여 앞으로 선거는 신도시 유권자 간에 득표력이 비슷할 때 장군, 금남, 부강지역은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강준현 후보의 승리로 끝난 을지역은 강후보가 4만6천2표(57.3%), 미래통합당 김병준 후보 3만1천495표(39.2%), 민생당 정원희 1천1백82표, 국가혁명배당금당 정태준 6백83표를 얻었다.

10개 투표소 가운데 강 후보가 신도시 3개소를 비롯해 읍면지역 3개 지역에서 승리를 거뒀다. 반면 김병준 후보는 연동, 전의, 전동, 소정면에서 이겼다.

을지역의 관전 포인트는 조치원읍의 선거결과였다. 원주민이 거주하는 도시지만 그 동안 청춘조치원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변화를 가져온데다가 강준현 후보가 지역 출신이라는 점에서 표의 향배가 관심이었다.

역시 이 지역도 강준현 후보가 891표 차이로 이겼다. 3만2천8백6명 유권자 가운데 강후보가 9천2백44표, 김병준 후보 8천3백53표를 얻었다. 유권자가 많은 신도시는 두 후보간 표 차이는 거의 2배였다. 이 지역도 앞으로 선거에서 젊은 층으로 구성된 진보 성향의 동 지역과 보수 지지층의 읍·면지역 구도는 더이상 의미가 없어지게 됐다.

모두 9천6백79명이 참가한 사전투표는 강준현 6천20표, 김병준 3천2백47표를 얻어 높은 투표율을 두고 각 당별 아전인수(我田引水)격 해석이 탁상공론에 불과했다는 것을 입증해주었다.

정당별 비례 투표는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4만 5천4백42표, 미래통합당 위성정당 미래한국당 3만4천5백78표, 정의당 1만5천7백71표, 국민의당 1만2천1백23표, 열린민주당 8천4백91표 등을 획득했다.

비례 정당 투표는 신도시는 9개 동은 더불어시민당, 읍면지역 10개 지역은 미래한국당이 앞섰으나 역시 유권자 숫자에서 많은 신도시에서 이긴 더불어시민당이 미래한국당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한편, 윤형권 시의원의 사퇴로 보궐선거를 치른 세종시 제9선거구 시의원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이순열 후보가 65.3%인 5천7백80표를 얻어 2천9백45표를 획득한 미래통합당 김영래 후보는 누르고 당선의 영광을 차지했다.

◆세종시 갑구·을구 후보자별 득표수 현황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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