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구’ 초박빙? 또다시 세종시 찾은 김종인 ‘총력전’
‘을구’ 초박빙? 또다시 세종시 찾은 김종인 ‘총력전’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4.13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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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위원장, 지난 5일 이어 13일 재차 세종시 찾아 김병준 지원 유세
을구 판세 치열한 경합 양상 보이고 있다는 중앙당 자체 판단, 전격 결정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왼쪽)이 13일 세종시를 찾아 김병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4.15 총선을 이틀 앞둔 13일 세종시(을구)를 또다시 찾아 김병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김 위원장의 세종 방문은 지난 5일에 이어 일주일여 만으로, 무척 이례적이란 평가다. '을구' 판세가 치열한 경합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중앙당의 자체 판단에 따라 방문 일정이 급박하게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종촌동 일원에서 가진 김병준 후보 지원 유세에서 '문재인 정부 심판론'을 꺼내 들면서 “김병준 후보가 당선되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책적 준비와 함께 큰일을 해낼 능력을 가진 김병준 후보를 세종시의 대변자로 당선시켜 달라"며 "미래통합당이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순간 문재인 정부는 지금까지 잘못을 스스로 느끼고 전반적인 정책을 수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청와대는 지난 3년간 소득주도성장, 탈원전, 최저임금 인상 등 자기들 하고 싶은 대로 경제정책을 좌지우지 했다"며 "한국경제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으로 우리 경제는 나락으로 빠졌다"고 비판했다.

특히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충격을 주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생존의 위협을 느끼는 지경"이라며 "그러나 정부는 자신들이 잘해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극복했다고 자랑하는 데에만 급급해 있다"고 맹비난했다.

또 "코로나 사태는 정부가 잘해서 극복한 것이 아니다"라며 "그간 갖춰 놓은 의료 체계와 의료진들의 헌신적 노력, 국민의 협조가 있었기에 사태가 이정도로 수습된 것이다. 정부가 자랑하면 안 된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정부의 무능만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코로나 문제로 지난 3년간 잘못을 덮을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있다"며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지난 3년 잘못을 덮을 수 없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나면 경제 코로나가 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비리문제를 거론하면서 여권의 움직임도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 일각에서 조국을 다시 살리려 하는 부류가 생겨나고 있다”며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데, 이 ‘조국 바이러스’도 제거해야 우리나라의 정의와 공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병준 후보,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송아영 미래통합당 세종시당위원장(사진 왼쪽부터)이 13일 종촌동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있는 모습

마이크를 넘겨 받은 김병준 후보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범여권 180석 석권' 발언을 거론하면서 "(민주당의) 행동 하나하나에 오만함이 묻어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김 후보는 "최근 유시민 이사장은 범여권에서 180석이 가능하다 하고,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50석을 얻는다고 하는 등 아직 선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오만함을 보이고 있다"며 "민주당의 독선과 위선이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150~180석을 얻으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풀려나고 공수처가 윤석렬 검찰총장을 구속하려고 덤벼들 것"이라며 "70년 이상 국민의 피땀으로 이룬 번영의 역사가 하루아침에 박살날 것이다. 북한이 우리를 조롱해도 무릎을 꿇는 잘못된 관행이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더 나아가 이 나라는 결국 국가가 우리 생활 하나하나를 구속하면서, 그간 누렸던 자유를 박탈당하고 평등과 상생이라는 이념아래 사회주의 국가로 바뀔 것"이라며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 위선을 이번 선거에 끝장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유세에선 최민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전 행복도시건설청장)과 송아영 미래통합당 세종시당위원장도 김병준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최민호 전 청장은 "실력과 능력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공약도 실천할 수 없다"며 "김병준 후보는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과 참여정부 청와대 정책실장을 역임하는 등 실력을 갖춘 분이다. 세종시의 미래를 위해선 반드시 김병준 후보를 찍어 달라"고 당부했다.

뒤이어 송아영 위원장도 "세종시 발전을 위해 김병준 후보에게 꼭 한 표를 던져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5일에도 세종시 S-1생활권 일원(연기면)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예정지’를 찾아 김중로(세종 갑)·김병준 후보(세종을)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당시 그는 "20대 총선 때 민주당 선거를 맡아서 할 때, 내가 여기의 이해찬 씨를 공천 탈락시키고 김병준 후보를 모셔올까 했는데 잘되지 않았다"면서 "세종시에 관한 문제를 가장 잘 아는 김병준 후보가 당선 되면 당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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