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 믿지도 않고 참고만 해요"
"여론조사 결과, 믿지도 않고 참고만 해요"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0.04.09 09: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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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선거 앞두고 발표된 결과..."조사방식, 중론 미형성 등으로 신뢰하지 않아"
세종시는 젊은 층, 공직자 많아 전화여론조사로는 분명한 한계, 정확도 떨어져
깜깜이 선거를 하루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를 두고 세종지역 각 후보 캠프에서는 "여론 흐름만 참고한다" 며 계획대로 남은 기간동안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TJB 대전방송 캡처

“여론 흐름을 읽으면서 참고만 해요.”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 언론에서 세종지역 총선 여론조사 결과가 보도되자 각 캠프에서는 “일희일비(一喜一悲) 않고 계획된 일정에 따라 선거운동을 하겠다” 며 격차를 줄인 쪽이나 선두를 유지한 캠프나 모두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특히, “여론조사는 믿을 수 없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말자”라며 운동원을 독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역대 선거와 같이 결과에 반색하거나 의기소침하는 장면을 찾을 수가 없었다.

충청투데이와 TJB 대전방송은 7일 세종시 갑·을 선거구 여론조사에서 갑은 ‘경합’, 을은 ‘격차 축소’로 요약되는 내용을 보도했다.

8일 돌아본 갑 선거구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캠프와 전화로 연결한 을 선거구 후보 진영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현장에서 느끼는 감(感)을 믿고 승리를 다짐하고 있었다.

민주당 갑 선거구에서 만난 한 관계자는 “세종시에서 정확한 여론을 전화 조사로 읽어낸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며 “선거는 기본적으로 유권자의 마음을 얻는 과정인 만큼 조사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진심을 다해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0%에 달하는 유선전화조사방법을 지적하고 공무원이 많고 젊은 층으로 구성된 신도시 지역 여론은 정확하게 집어내기는 어렵다며 현장에서 느끼는 감(感)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미래통합당 을 선거구에서도 ‘격차 축소’라는 조사결과에 대해 “신뢰하기 어렵다” 며 “오히려 빅 데이터와 포털에서의 검색량을 참고해서 판세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선거분위기가 형성되지 않고 여론이 파편화되면서 중론(衆論)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점을 여론조사를 믿지 않는 이유로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 안양 동안 을 선거구에서 같은 날 조사한 두 언론사의 결과가 엇갈려 심의위원회에서 공표 금지와 과태료 부과 조치를 했다는 보도가 나와 조사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면서 감(感)의 의존하고 중앙당의 자체 조사에 더 신뢰하는 모습을 보였다.

각 캠프는 9일부터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고 이른바 ‘깜깜이 선거’가 시작되자 예기치 않는 악재를 경계하면서 여론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계획된 일정을 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앙일보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후보의 여성비하 관련 발언을 9일 자로 집중보도했으며 미래통합당에서는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막말사건이 터져 세종지역 ‘깜깜이 선거’ 기간 동안 여론의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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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9 23:54:22
전화로 뭔 여론조사 한다길래 그냥 끊어버렸는데 그런식으로 무슨 여론 조사를 한다는건지

공약으로 치면 김병준의원이 을지역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던데 여론조사는 조작이 아닌지 의문~ 결과나오면 알겠죠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