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에도 다문화엄마학교 문 열었다
세종에도 다문화엄마학교 문 열었다
  • 토쿠다마유미 시민기자
  • 승인 2020.04.0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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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 여성 대상으로 초등학교 6년 과정 강의, 검정고시 합격율 95% 자랑
5개월동안 학습통해 한국의 문화와 역사 등 공부... 코로나19로 인터넷 강의
세종에도 다문화엄마학교가 처음으로 문을 열고 이주여성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역사 등을 가르치게 됐다. 사진은 대구 달성의 다문화엄마학교 수업장면

세종시에 다문화엄마학교가 인터넷 강의로 문을 연다.

이 학교는 다문화가정을 꾸린 이주민 여성들을 위한 한국 관련 기초학습 과정으로 초등학교 6년 과정을 5개월에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다.

한마음교육봉사단이 운영하는 다문화엄마학교는 당초 6일 개학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참여하고 인터넷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첫 출석 수업일인 18일에도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활용한 재택 강의를 하면서 기초교육과 언어 등을 가르치게 된다.

지난 2015년 KAIST 교학부총장을 역임한 최병규단장 (산업 및 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이 설립한 다문화엄마학교는 이주민 여성들에게 초등학교 기초교육과 문화, 역사 등을 강의해 조기 정착을 지원해주고 자녀의 가정학습을 지도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올해 세종시에 첫 선을 보인 이 학교는 당초 3월에 개학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4월에 연기됐다가 다시 인터넷 강의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참여하는 형태로 개학을 하게 됐다.

세종시 다문화엄마학교는 한마음교육봉사단 김영길 사무국장이 학교설립을 세종시에 요청하고 롯데복지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설됐으며 세종시의회 유철규 의원이 의회 차원에서 적극 협조를 해 이번에 개교하게 됐다.

1학기에는 과학, 사회, 역사, 실과 등 4개과목, 2학기에는 국어, 수학, 도덕 등 3과목을 O2O (Online to Offline)방식으로 온라인 강의 및 출석수업을 통해 학습을 하도록 교과 과목이 짜여져 있다.

이와 함께 매주 총괄평가와 격주마다 확인평가, 그리고 학기 말에 기말고사를 통해 학습결과를 진단하는 등 엄격한 교과 평가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고 초등학교 검정고시를 보게 되면 합격률은 95%에 달한다는 것이다.

지난 달 29일 세종시 다문화엄마학교는 면접을 통해 11명을 선발했다.

세종시 다문화 엄마학교에서는 봄, 가을 10명씩 매년 20명의 학생을 선발하게 되면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전화면접을 통해 이주여성 11명이 합격했다.

세종시의회 유철규 의원은 “자녀도 많이 낳아 인구 감소를 줄여주는 이주민 여성들을 지원하는 데 이 학교의 의미가 있다” 며 “우리나라에서 사니까 우리나라 사람과 마찬가지고 다문화라는 말도 없어지면 좋겠다”는 말로 격려를 하기도 했다.

세종시 다문화엄마학교 담임교사인 김영길 사무국장(전 KAIST 리더 십 센터장)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같이 성장하고 경쟁하는 과정을 통해 인성이 잘 형성되도록 도와주고 싶다” 며 “‘우리’라는 한국 특유한 문화 속에서 따뜻한 사랑을 느끼면서 다문화가정의 모든 자녀들이 올바르게 자라고 크게 성장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문화엄마학교는 서울, 장성, 나주, 전주 등 12개 지역에 개설되었으며 올해에는 창원, 세종, 달성 등 3곳에서 우선 문을 열었다. 앞으로 전국 100개의 엄마학교 개강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고 유치원부터 초등학생 3학년 수준의 예비학교 학습컨텐츠도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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