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세종시 완성 의지 없는 文, 담판 지을 것”
김병준 “세종시 완성 의지 없는 文, 담판 지을 것”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4.05 23:2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일 "행정수도 세종 완성 가장 큰 문제, '대통령의 의지 없음'" 직격탄
김병준 후보
김병준 후보

미래통합당 김병준 후보(세종 갑)가 “문재인 대통령이 세종시 완성에 대한 의지가 없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김 후보는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노무현 정부를 계승했다는 문재인 청와대가 세종 완성을 의제로 치열한 토론 한번, 국회를 설득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했다"며 "'대통령의 의지 없음'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관련 정치인들의 책임도 크다"며 "대통령의 눈치나 보며 대한민국의 세종도, 우리 국민 모두의 세종도 아닌, 손안에 든 '전리품' 같은, 그들만의 세종을 즐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힘 있는 여당이 왜 힘없는 야당 핑계를 대는 것이냐"고도 일갈했다.

김 후보는 "여권 일각에서는 야당의 반대를 핑계 삼지만 이미 2017년 대선 당시 각 당 후보들이 모두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만든다'는 데 합의까지 한 사항"이라며 "'4+1' 협의체 등을 통해 반역사적·몰역사적인 선거법까지 만들어 우리 정치를 파행으로 이끈 여당이, 이 일(행정수도 완성)에 대해서는 왜 힘없는 야당 핑계를 대는 것이냐"고 했다.

비대위원장으로 당 대표를 지낸 자신이 해내겠다며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저는) 친박 비박의 당내 갈등을 잠재우며 10% 초반의 지지율을 30%까지 끌어올렸다"며 "제가 당선되면 야당 내에 세종완성을 설득할 강력한 구심이 될 것이다. 야당 내 공감대 확보, 책임지겠다. 다른 사람은 못 해도 저는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가운데)이 5일 세종시 S-1생활권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예정지’를 찾아 김중로(왼쪽)·김병준 후보(오른쪽)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병준 후보(오른쪽)는 5일 오후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국회세종의사당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현 정부와 여당이 실질적인 행정수도 세종시 건설에 의지가 없다는 점을 비판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담판 짓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문 대통령에게 세종완성을 위한 만남을 제안하겠다. 노무현 대통령을 앞세우고 있는 분인 만큼 이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만나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국가균형발전을 얘기하고, 세종시 건설을 추진했던 우리가 의기투합하면 세종시 문제가 정쟁의 소재에서 벗어나 국가적 과제가 된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여러 정책에 있어 생각이 다르지만, 이 문제만큼은 서로 반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세종 완성과, 그 기반의 마련, 제가 문재인대통령을 만나 매듭짓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병준 후보는 이날 오후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국회세종의사당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현 정부와 여당이 실질적인 행정수도 세종시 건설에 의지가 없다는 점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까지 14번 열린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회의에 문재인 대통령이 단 한 번만 참석했다는 일간지 기사를 소개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재임 기간 72번 열린 국가균형발전회의에 29번이나 참석했다"며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14번 회의에 단 한 차례 참석하는 데 그쳤다.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 뜻을 따른다는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김 후보는 SNS를 통해 개헌 없이도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일부에서 행정수도 세종 완성의 문제를 개헌과 연계시켜, 개헌 없이는 이 일이 불가능한 것처럼 말하는 데에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개헌 없이는 세종완성이 불가능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의지가 없다는 뜻이다. 이는 관련 정치인들의 직무유기요, 무능의 고백이다"고 지적했다.

개헌이 정국의 화두가 되는 순간 대통령 임기와 중임 여부, 권력구조 문제, 통일헌법 문제, 성평등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한꺼번에 분출되기에 사실상 불가는 하다는 의미다. 노무현 대통령도 이를 감안해 대통령 임기를 4년 중임으로 하는 ‘원 포인트’ 권력구조 개편 개헌을 추진했지만, 이마저도 실패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그만큼 개헌이 어렵다는 뜻이자, ‘세종 완성’의 과업을 개헌이 될 때까지 그냥 둬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김 후보는 "행정수도 세종 완성은 개헌 없이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며 "개헌 없이도 대통령의 제2 집무실과 세종의사당을 설치할 수 있고, 이를 제1 집무실과 국회 본원 이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행정수도 세종은 ‘사실상’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원주민 2020-04-06 04:42:32
사기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