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찾은 김종인, '국회세종의사당' 힘 싣나?
세종시 찾은 김종인, '국회세종의사당' 힘 싣나?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4.05 2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예정지’ 찾아, 김중로·김병준 후보 지지 호소
"코로나19 대응, 경제 정책 등 문재인 정부 실정" 강도 높게 비판, "힘 모아달라"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김중로(왼쪽)·김병준 후보(오른쪽)가 간담회를 갖고 있는 모습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김중로(왼쪽)·김병준 후보(오른쪽)가 간담회를 갖고 있는 모습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5일 세종시 S-1생활권 일원(연기면)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예정지’를 찾아 김중로(세종 갑)·김병준 후보(세종을)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간담회 장소를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로 잡은 것은 세종시 현안에 대해 적극 힘을 싣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현장 간담회에서 코로나19 대응, 경제 정책 등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강도 높게 비판한 뒤, 김중로·김병준 후보가 당선되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유권자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김병준 후보를 두고 "노무현 정부 당시 세종시를 만들 때에 설계하는 등 세종시를 있게 한분"이라며 "세종시의 문제가 무엇이인지 잘 알고 해결책을 갖고 있는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4년 전 20대 총선 당시 김병준 후보를 모시려했다는 점도 소개했다. 그는 "20대 총선 때 민주당 선거를 맡아서 할 때, 내가 여기의 이해찬 씨를 공천 탈락시키고 김병준 후보를 모셔올까 했는데 잘되지 않았다"면서 "세종시에 관한 문제를 가장 잘 아는 김병준 후보가 당선 되면 당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중로 후보에 대해서는 "군 출신으로 안보 문제에 해박한 지식이 있어 국회에 들어가면 남북문제 등 복잡한 상황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세종시 유권자들이 수준이 높은 만큼 세종시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이 누가 되어야 할 지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병준, "문재인 대통령 세종시 건설 의지 없어" 맹공 

김병준 후보는 현 정부와 여당이 실질적인 행정수도 세종시 건설에 의지가 없다는 점을 비판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지금까지 14번 열린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회의에 문재인 대통령이 단 한 번만 참석했다는 일간지 기사를 소개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재임 기간 72번 열린 국가균형발전회의에 29번이나 참석했다"며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14번 회의에 단 한 차례 참석하는 데 그쳤다.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 뜻을 따른다는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특히 민주당이 장악한 정치권력을 두고 "국회의원과 시장, 시의회 등 을 독점한 민주당이 세종시를 전리품처럼 여기고 있다. 보좌관들을 부시장 시키는 등 가까운 사람들을 요직에 앉히고 있다"며 "세종이 실질적인 행정수도가 되면 '그들의 도시'가 아닌 '대한민국의 도시'가 되는 것이나 그게 싫은 것이다"고 비난했다.

그는 "개헌으로 행정수도를 완성하겠다고 다들 이야기 하는데 개헌을 하지 않고서도 행정수도를 완성할 수 있다"며 "대통령 제2집무실을 두고 국회 세종의사당을 이전해 많은 업무를 보면 실질적 행정수도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 본원 이전이 최선이지만, 차선책으로 국회 분원(세종의사당)이라도 빨리 건립해 본원처럼 운영하면 될 것”이라며 “당선되면 중앙당에서 세종시 현안에 대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역할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제가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만드는 우리 당의 힘의 구심점 역할을 해낼 것"이라며 "당선되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면담을 요청하고 담판을 짓겠다. 노무현 대통령 뜻을 갖고 제가 이야기 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선거 판세를 묻는 질문에는 "출마 선언을 하면서 험지를 넘어 사지(死地)로 간다고 말씀드렸다"며 "지금 보면 험지가 격전지로 바뀌고 있다. 이제 드라마 쓸 일만 남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5일 세종시 S-1생활권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예정지’를 찾아 간담회를 열고 있는 모습

◆김중로, "행정수도 중앙에 금개구리 서식지? 이해 못해" 비난 

김중로 후보 역시 현 세종시와 관계기관들의 이해 못할 행정을 비판하면서 공세에 나섰다.

그는 중앙공원 조성 현황을 언급하면서 "행정수도가 될 곳 중앙 4만 평에 금개구리 서식지를 어떻게 만든 것인지 의문이 든다"며 "시민이 중요한가, 개구리가 중요한가"하고 쏘아 붙였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세종시를 만들기 위해 김병준과 김중로가 여기에 왔다"며 "세종시를 꿈의 도시 행정수도로 만들기 위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간담회를 마친 뒤 국회 세종의사당 현안의 중앙당 공약화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직접 챙겨보겠다”고 짧게 답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