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정진석 재 대결... 이번에는 누가 웃을까
박수현-정진석 재 대결... 이번에는 누가 웃을까
  • 황우진 기자
  • 승인 2020.03.26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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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에서 이기고 부여,청양에서 진 박수현, 보수표 결집이 관건
정진석, 4선 관록으로 집토끼 묶고 공주지역 세몰이 가능할까
공주,부여,청양 선거구는 박수현-정진석의 재대결로 관심을 모으는 지역이다. 사진 왼쪽부터 박수현, 정진석, 김근태 후보, 출처 : 공주시 홈페이지, 후보별 블로그

세종시와 행정구역상 접해있는 공주,부여,청양지역 선거에 세종시민들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공주지역과 세종시가 입법기관에서 협조해야 할 일이 많은 데다가 세종시 일부 편입지역의 종전 행정구역이 공주시였다는 점에서 이 지역 총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단일 선거구에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여, 청양이 한 지역구로 묶인 것이 변수로 작용했던 이 곳은 더불어민주당 박수현(55), 미래통합당 정진석(59), 민생당 전홍기(67), 무소속 김근태(67)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지고 금배지를 노리고 있다.

이 지역의 관전 포인트는 민주당 박수현과 미래통합당 정진석 후보의 재대결. 19대 총선에서는 박 후보가 1.6% 포인트 차이인 47.9%의 득표율로 여의도 행 티켓을 거머쥐었으나 부여와 청양군이 공주로 선거구로 합쳐진 20대에는 정진석 후보가 3.1% 포인트 앞선 48.1%를 얻어 박 후보를 제쳤다.

20대 총선에서 박수현 후보는 공주에서, 정진석 후보는 부여, 청양군에서 각각 상대를 눌렀으나 3,469표 차이로 정 후보가 승리를 했다. 공주에서 박 후보는 정 후보를 3,373표로 이겼으나 부여 4,137표. 청양 2,605표를 뒤지면서 새로인 선거구 편입지역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해 패배를 맛보게 됐다.

21대 총선을 이 둘 간에 팽팽한 맞대결이 관전 포인트가 되는 것도 ‘리턴 매치’의 승자와 20대 선거와 같이 ‘공주-박수현, 부여, 청양-정진석’ 구도가 그대로 이어질 지 여부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기 때문이다.

재선을 노리는 박수현 후보는 20대 총선에서 패배 후 청와대 대변인,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 선수(選數)에 비해 굵직한 직책을 맡아 권토중래(捲土重來)를 노려왔다.

매끈한 일 처리와 19대 당시 4년 간 공주에서 서울로 통근했던 일은 지금까지 박 후보를 거론할 때 나오는 일화가 되고 있다. 결국 공주에서 이기더라도 부여,청양지역에서 패하면 총선 승리가 어렵다는 점을 인식, 부여,청양 쪽에도 4년간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석 후보는 지역구 3회, 비례대표 등 4선으로 이번에 5선에 도전하는 중량급 인물이다. 지난 선거에서 부여, 청양에서 박수현 후보를 이겼다는 점을 감안, 일찌감치 보수 성향의 농촌지역 표심을 노린 의정활동을 해왔다.

이와 함께 공주보 철거 논란 당시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공주지역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왔다는 평가다. 특히, 공주지역 민원에 대해서 필요 시 목소리를 내고 지역 여론을 중앙정치에 전달해왔다.

박-정 후보 간 맞대결에 숨은 변수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근태 후보다.

예비역 육군대장 출신으로 19대 부여, 청양 선거구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정진석 후보를 단독 공천하자 탈당 후 무소속을 출마를 선언했다. 청양과 부여 지역 보수층 지지자들의 표를 정진석 후보와 나눠 먹을 경우 박수현 후보 측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밖에 민생당 전홍기(57) 예비후보, 배금당 이홍식(42)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돌입했으나 대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공주,부여,청양 선거구 총인구는 2020년 1월 말 기준 205,191명이며 공주시 106,294명, 부여군 66,676명, 청양군 32,221명이다. 20대 총선에서 정진석 후보 51,159표, 박수현 후보 47,792표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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