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물줄기가 모여 금강되듯 힘 합쳐 코로나 이겨내자
작은 물줄기가 모여 금강되듯 힘 합쳐 코로나 이겨내자
  • 곽병창
  • 승인 2020.03.25 16:49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곽병창 전 세종시 관광문화재과장...금강의 가치와 문화
중앙공원, 국립수목원 등이 조성되면 금강 주변은 힐링 공간돼
곽병창 전 세종시 관광문화재과장
곽병창 전 세종시 관광문화재과장

비단물결 금강천리라고 하는 금강은 수천년 고대의 세월부터 현재까지 변함없이 세종시를 관통하여 흐르고 있다. 이는 섬진강의 발원지인 팔공산을 마주보고 있는 전북 장수군 장수읍 수분리, 용계리 등 의 경계에 걸쳐있는 신선이 춤을 추었다고 하는 신무산(897m)의 뜬봉샘(옹달샘에서 봉이 뜸)에서 발원하여 전북 무주, 충남 금산, 충북 영동•옥천•청주, 대전, 세종시(합강:미호천과 합수)를 유유히 흘러 공주, 청양, 논산, 부여, 서천 등을 지나 군산만에서 서해(황해)로 흘러들어가는 396㎞ 정도의 긴 여정을 하고 있다

이는 한강, 낙동강에 이은 우리나라의 3대 강 중의 하나이다.

이에 따른 주요 지류로는 갑천, 논산천, 미호천 등이 있고 비옥한 호서평야가 있으며 상류 쪽에는 대청댐 하류에는 금강하구둑이 놓여있다.

과거의 금강은 수로(水路) 교통이 발달하여 금강유역을 중심으로 도시가 번성하였고 선조들께서 풍류를 즐기던 독락정 등 다수의 누정과 구석기시대의 생활상 등의 단면들을 다소나마 느껴 볼 수 있는 유적지의 공간이 아직도 금강변에 남아 있기도 하다. 또한 충청권의 주요 생활•산업•농업용수에 이용되고 있기도 하다.

역사적으로 백제는 금강을 통한 수운이 편리하고 군사상 방어가 용이한 공주로 도읍을 옮겨 왔으며 이후 중국과 일본 등과도 백제를 잇는 교통지로서 금강을 이용하기도 하였다.

금강은 호수처럼 잔잔하다고 하여 호수 같은 강, 호강이라고 불리기도 하였고, 그 지역의 특성을 살리어 금산군에서는 적벽강, 부여군에서는 백마강, 공주시에서는 웅진강이라고 병행하여 부르기도 한다.

이후 금강은 충북 옥천•보은•청주와 대전에서 물길을 막아 대청호를 이루면서 금강하류에 빈번하였던 홍수가 멎게 되었으며 금강하구둑 완공(1841~1990)으로 농업•공업용수로 활용하게 되었으나 충남의 강경은 배가 드나들지 못하여 물류집산지로서 기능을 잃는 아픔과 특산물이었던 황복, 금강장어 등이 사라졌다고 하니 세상사 모든 것이 이렇게 장•단점이 있고 양지가 음지로 음지가 양지로 변하는 것 같기도 하다.

최근에는 우리 세종시 금강 위에 호남고속철도, 아람찬교, 햇무리교, 금남대교, 한두리대교, 학나래교,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 각종 공원 등이 조성되고 다양한 시설들이 들어서면서 생활에 편리함과 볼거리, 풍요로움과 낭만,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하였다.

특히 세종시 금강변에 현재 역동적으로 조성되고 있는 보행교(1,053억원, 1층자전거, 2층 사람이용)와 국내 최초의 도심형 국립세종수목원, 중앙공원 1단계(856억원) 사업 등이 한창 진행 중이며, 앞으로는 독락정 주변의 박물관단지 등이 완공되고 어우러지면 세종시의 금강은 시너지 효과와 함께 더욱 빛이 나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2021년 완공될 예정인 세종시 금강보행교 조감도 <사진=행복청 제공>
2021년 완공될 예정인 세종시 금강보행교 조감도 <사진=행복청 제공>

2020년 대자연의 새로운 봄은 우리 가까이에 왔는데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모임, 각종 행사, 집회 등을 자제하고 특히 밀폐 된 공간을 지양하니 사회적 봄은 오지 않은 때에 우리시를 유유히 도도하게 흐르는 금강변에 나들이 하셔서 우리 선조들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그 시대의 삶을 어떠하였을까? 하는 상상 및 산책 등을 즐기면서 유명 관광지 못지않은 우수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금강권역을 주변과 어떻게 조화롭게 메가톤급으로 특화 발전시킬 것인지에 대한 구상도 시민여러분께서 해 보시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그러면서 삶의 애환이 담긴 수많은 지류가 합쳐져 금강을 이루고 강이 모며 바다를 이루 듯 우리 국민도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힘을 합쳐 하나로 통합되어 이 위기를 잘 극복하여 세계에서 우뚝 설 수 있는 저력이 넘치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 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모악산 2020-03-28 16:19:05
금강보행교 완공되는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힐링공간으로 세종시의 랜드마크 금강보행교 꼭 가보고 싶어요.. 수목원. 중앙공원등 둘러보며 아름다움을 즐기고 느껴보는날을 기대합니다.

임재한 2020-03-25 23:56:59
굽이치면서 비단결처럼 흐른다는 금강
저한테 어릴적 추억이 담겨져 있는 금강
은빛모래 백사장에서 칭구들과 물놀이 천렵
아버지와 고기잡던 옛날이 그리워
추억에 잠겨봅니다
세종에서 대청댐까지 금강길을 자전거타고
달리는 재미가 쏠쏠 합니다
언제 같이 달려볼까요
감사합니다

윤선희 2020-03-25 17:46:43
금강이 있는 명품도시 세종.. 정말 매력적입니다. 새로운 정보도 알게 되었네요. 항상 옆에 있지만 늘 그자리에 있기에 지나쳤던 금강....기사보고 다시 한번 금강을 자세히 보니... 금강이 있어서 얼마나 감사 한지 모르겠습니다.
코로나 19 물러가면 가족들과 금강 나들이 가고 싶네요. ^^그 날을 위해 우리 모두 힘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