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로, "사람이 바뀌어야 세종이 변합니다"
김중로, "사람이 바뀌어야 세종이 변합니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0.03.25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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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인터뷰] 김중로 미래통합당 갑 출마자..."정정당당하게 경쟁하고 싶어"
군 복무 등 세종시와는 오래 전 인연..."홍성국, 훌륭한 후보는 아닌 것 같다"
김중로 미래통합당 세종시 갑 지역 출마 후보자는 24일 '세종의소리'를 찾아 자신의 정치적인 소견을 밝히면서 필승의지를 보여주었다.

“구도라는 게 일시적이지요. 그것보다 정정당당하게 겨루고 싶습니다. 상대방의 불리한 점을 얘기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24일 늦은 오후 세종시 갑 선거구 총선 출마하는 김중로 미래통합당 예비후보가 ‘세종의소리’를 찾아왔다. 금남면에서 정치활동을 해온 김동빈 총괄지역선대본부장이 길라잡이를 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정의당 이혁재, 무소속 윤형권 예비후보들이 출마를 선언한 정치 지형을 거론하자 이렇게 말하면서 “개인의 유불리를 떠나서 국가가 정말 이래서는 안된다” 며 “무너져가는 국방 때문에 황교안 대표가 같이 하자고 한만큼 구도가 어떠하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말 끝에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을 슬쩍 꺼냈다.

김 예비후보는 20년 전 금남면 도남리에 집을 장만했다. 그게 흘러 흘러 지금 세종시 출마의 긴 복선(伏線)이 됐다. 5년 전에 이사를 왔고 27년 전에는 봉암리 62사단에 참모장, 별을 달고는 32사단에 작전 부사단장을 역임했다. 게다가 대전에서도 근무하는 등 이 지역과 연관은 많았다.

그는 “저는 뜨네기가 아니라 여기 사람”이라고 지역성을 강조하면서 “시작부터 세종시는 노무현 정신을 내세웠는데 지금 어디에 그게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혔다. 특히, 시장을 소통의사가 없는 ‘독불장군’이라고 표현했고 “이대로 가면 사람이 살 수 없는 총체적으로 문제가 있는 도시가 된다”고 비판의 강도를 높혔다.

민주당 독식의 세종시 정치판과 관련, “아무리 잘 해도 한 개 정당이 세종시를 장악하는 건 정상적인 아니다”라는 평가와 함께 “지금 벌써 사람들이 살 수 없어 다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장성 출신이라는 선입견만 가지지 않는다면 부드럽고 차분하게 보이는 그는 ‘험지’(險地)라고 부르는 세종시는 ‘사지’(死地)라고 봐야 한다며 크게 웃었다. 갑 선거구 14만 유권자 가운데 12만이 젊고 진보적인 성향의 신도시에 거주하는 유권자 분포가 ‘사지’로 보게 만든 것 같았다.

그러면서 결전의 의지는 결연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인용하면서 젊은 사람 이상으로 진취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고 자평하며 어떤 유형의 군인이었느냐는 질문에는 “문무를 겸비한 덕장”이라고 답했다. 육사 졸업 후 서울대학교에서 공부한 걸 그렇게 말하는 근거로 들었다.

이쯤에서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세종시에서 활동하는 기자들의 불만을 얘기했다. 거기에는 필자도 물론 포함되어 있다. 세종시에 출마하려는 정치인이 당적변경, 지역 문제 등 중요 사안에 대해 중앙 언론에 먼저 흘린다는 것이다.

“전원주택 사건이라든가 당적 변경 등 늦게 자료를 준 건 제 불찰이죠. 얼마든지 불평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곳은 이곳대로 문화가 있기 때문에...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을 겁니다.”

내친 김에 잦은 자료 요청으로 공직자들 간에 나오는 불평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 전하면서 답을 들었다.

“어떤 분이 말씀하시더라고요. 공직자들한테 제가 가장 인기가 없다고요. 이춘희 시장도 저를 눈에 가시로 보고 있어요. 시정을 유일하게 간섭하고 파헤치는 사람이 됐어요. 그런데 세종시, 의회 모두가 한 통속이니까 누군가는 견제를 해야 된다고 봐요. 제가 자료를 요청하는 것도 사사로이 하는 게 아닙니다.”

을 선거구에 출마한 김병준 후보 사무실을 방문하고 서로 격려했다.
을 선거구에 출마한 김병준 후보 사무실을 방문하고 서로 격려했다.

그러면서 이춘희 시장과의 첫 만남 당시 화기애애했던 분위기를 사담으로 전했다. 스스로 성격을 ‘외유내유’(外柔內柔 )라며 일년에 한번 정도 화를 내며 천둥이 처도 뛰어다니지 않을 정도로 느슨한 성격이라며 가볍게 웃었다.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평가 요청에 그는 “그분을 잘 몰라 평가할 건 아니지만 경제통이라고 하는 데 정치는 인맥이고 중앙 정치를 잘해야 한다” 며 “국회의원 하실 분으로 경험을 보면 훌륭한 분은 아닌 것 같다”고 살짝 꼬집었다. 덧붙여서 “평가하는 건 쉽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서 경쟁을 해보겠다”고 의지를 불태우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보수세력이 세종시에서 결집을 하지 못한 이유 중에 하나가 낙선 후 자기 살길을 찾아 떠나버린 것이라는 말에 공감을 표하면서 “반드시 당선되어야 한다”며 이곳에 살기 위해 터를 잡았기 때문에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세종시가 변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는 신념을 느끼게 하는 약 40여분 간의 방문 인터뷰는 ”김병준, 김중로, 둘 다 당선이 되어야 한다“는 말로 마무리를 지었다. 조만간 특종 기사도 있을 것이고 후원회장으로 젊은 층을 대변하는 참신한 인재를 영입했다고 살짝 간을 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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