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권 “깃발만 꼽으면 당선? 오만한 민주당 심판”
윤형권 “깃발만 꼽으면 당선? 오만한 민주당 심판”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3.2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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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무소속 출마 공식 선언 "민주당, 잘못된 공천 부정..거대정당 행태 바로잡아야"
윤형권 예비후보

"7년 동안 저를 뒷받침 해준 정든 민주당을 잠시 떠나겠습니다. '깃발만 달고 내려오면 알아서 찍겠지'라는 오만함을 보여주는 민주당을 반드시 심판해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최근 같은 당 소속 홍성국 후보를 공개 비판해 비상징계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윤형권 세종시 국회의원 예비후보(전 세종시의원)가 23일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윤 예비후보는 이날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은 의석을 하나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잘못된 공천을 부정하고 있다"며 "거대정당의 행태를 심판해 권력을 되찾아 시민들께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4년 전 전략공천 후보를 거부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이해찬 대표와 현재의 자신의 상황을 비교하면서, 몸담았던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여성비하, 저질 막말로 논란이 되고 있는 홍성국 후보에 대해 민주당이 당에 해를 끼친 잘못된 공천을 부정하고 오만함과 자만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윤 예비후보는 “2016년 3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끄는 민주당은 전략공천 후보를 세종시에 보냈고, 당시 이해찬 대표는 전략공천 후보를 거부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며 “당시 저를 비롯한 7명의 시의원과 20여명의 당원들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길거리를 누비며 전력을 다해 이 대표님을 당선시켰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당시 제명과 중징계 등의 엄포를 두려워하지 않고 이해찬 대표를 도왔던 것은 오로지 세종시민을 위한다는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하지만 4년 후 인 지금, 4년 전과 같은 일이 세종시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윤형권 예비후보는 최근 민주당이 갑구에 전략공천한 홍성국 후보가 상습적인 여성비하, 저질 막말을 일삼았던 사실을 공개 비판하고 전략공천 철회를 주장하다, 당으로부터 ‘당원정지 2년’이라는 비상징계를 받았다.

그는 “전략 공천된 홍 후보가 당원과 시민들을 욕보이고 당에 해를 끼친 사실을 말씀드렸는데, 당은 전략공천 된 후보를 음해해 ‘해당행위’를 했다는 이유 같지 않은 이유로 중징계를 내렸다”고 비판했다.

특히 "세상에 드러난 사실을 당당하게 말했다는 이유로 제 입에 재갈을 물렸다"며 "세종시 민주당원들은 누가 '해당행위'를 했고, 누가 당원의 명예를 더럽혔는지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주당은 '민주당 깃발'만 달고 느닷없이, 서울에서 세종으로 내려 보내면 세종시민들이 알아서 찍겠지 라는 오만함을 추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시민을 무시하는 오만한 권력을 시민과 함께 심판해 되찾은 권력을 시민들께 돌려드릴 것"이라고 선언했다.

민주당의 비합리적 행태에 대해서도 거부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주 이해찬 대표가 이끄는 중앙당으로부터 아무런 설명도 없이 문자 한 통으로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며 "이해찬 대표님은 세종시에 전략공천 후보를 보냈고, 당대표가 후보의 후원회장까지 맡는 기이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거대 정당 민주당은 오로지 의석을 하나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잘못된 공천도 부정하며 처절하게 몸부림치고 있다"며 "세종시 갑구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해 이러한 행태를 바로 잡겠다"고 주장했다.

시의원직을 사퇴해 국회의원에 도전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현재 세종시는 부족한 초중고 교실, 자녀의 교육문제, 35%가 넘는 상가공실, 비좁은 도로, 교통체증, 신도심과 읍면지역의 격차, 그리고 소외감 등을 당장 해결해야 한다"며 "이러한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선 앞으로 2년이 골든타임인데, 이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시의원직을 사퇴할 수밖에 없었다. 시의원으로는 권한의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오로지 세종시민을 위한 일꾼이 필요한 절대 절명의 시기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윤 예비후보는 "이제는 세종시민께서 부여하신 권한을 오로지 세종시민만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며 "소속 정당의 당리당략만을 위해 몸부림치는 국회의원이 아닌, 세종시민만을 바라보는 시민 추천, 시민 소속 국회의원을 선택하실 때"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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