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4월 개학’, 세종시 교육현장 대혼란...대책은?
초유의 ‘4월 개학’, 세종시 교육현장 대혼란...대책은?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3.1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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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전국 모든 학교 개학일 당초 3월 23일 4월 6일로 2주간 추가 연기 발표
세종시교육청, 학교현장 혼란 최소화하기 위한 ‘개학 준비 매뉴얼’ 제작 안내 예정
세종시교육청 전경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초유의 ‘4월 개학’이 현실화함에 따라, 일선 교육 현장에도 혼란이 불가피하게 됐다.

세종시교육청은 개학 후 빚게 될 차질을 줄이고 학교 운영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개학 준비 매뉴얼’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매뉴얼에는 감염병 예방은 물론 일정 조정이 불가피한 학사관리, 사회적 거리를 고려한 학생생활 수칙, 상황 발생 단계에 따른 교직원 복무 등 학교 교육의 필요 사항 전반이 포함될 예정이다.

먼저, 휴업 연장 기간만큼 학교 학사 일정이 전면 조정된다.

계절 방학을 비롯해 재량휴업일, 각종 평가고사, 현장체험학습, 체육대회, 축제 등 주요 일정이 개별 학교 사정에 맞춰 연기되거나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각 학교의 입학식, 캠퍼스형공동교육과정 설명회 등 다중모임 행사는 온라인으로 대체하거나 생략될 전망이다. 초등학생 대상 생존수영과 전국대회 대비 대표 선수 선발전도 잠정 연기된다.

교직원의 학교 정상화 집중을 위해 시교육청으로 보내야 할 사업 계획서 등의 제출 기한은 한 달 가량 연장되고, 교원 대상 각종 연수도 4월 이후로 미뤄질 예정이다.

학교 시설물 방역 소독을 철저히 하고 마스크, 손소독제 등 방역 물품을 충분히 구비하도록 했다. 통학차량은 매일 소독하도록 조치했다.

학생들의 생활지도 지침도 마련했다.

우선 아이들이 상호 교차하거나 한 공간에 함께 장시간 머무르지 않도록 하고, 교실 이동도 최대한 줄이도록 했다. 또 학교 도서관 도서 반납 시 직접 방문이 아닌 반납함을 사용하도록 하고, 시교육청이 자체 운영하는 '세종교육전자도서관'을 이용한 독서도 권장하도록 했다.

학교급식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할 방침이다.

급식 개시 전 조리실 및 식당 전체 대상 방역 소독은 물론, 조리 종사자에 대한 위생 상태를 엄격히 하고 급식 시 많은 학생들이 식당에 몰리지 않도록 분산할 계획이다. 식사 도중 가급적 대화도 자제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교육공무직원 중 조리원, 특수교육실무원, 통학차량안전요원 등 방학 중 비근무자는 이달 16일부터 출근해 해당 직종 업무를 포함해 학교의 개학 준비를 함께 돕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유․초․중․고 각급학교 현장의 요구사항을 긴급히 수렴하고 관계 부서 협의체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최종 결정한 뒤 이 달 말경 매뉴얼을 일선 학교에 보급할 방침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학교 학사 일정에는 교육과정, 주요 행사, 학교 급식 등 많은 부분이 복잡하게 얽혀있다”며 “학생과 교직원은 물론 학교와 관계된 모든 분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가능한 많은 경우의 수를 따져 대비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전국 모든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의 2020학년도 새학기 개학일을 당초 3월 23일에서 4월 6일로 2주간 추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사상 첫 ‘4월 개학’이 현실화한 셈이다. 개학일은 그간 총 3차례에 걸쳐 3월 2일→3월 9일→3월 23일→4월 6일로 5주간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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