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세종시 ‘을구’ 경선, 막판 기싸움 ‘팽팽’
민주당 세종시 ‘을구’ 경선, 막판 기싸움 ‘팽팽’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3.17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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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시작 첫날 17일 잇따라 정책공약 소개, 표심잡기 총력전
세종시 '을구' 경선자로 확정된 강준현, 이강진, 이영선 예비후보 (사진 왼쪽부터)
세종시 '을구' 경선자로 확정된 강준현, 이강진, 이영선 예비후보 (사진 왼쪽부터)

세종시 ‘을구(북구권)’ 공천권을 쥐기 위한 더불어민주당 후보군들의 막판 기싸움이 치열하다.

강준현(55)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이강진(58)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이영선(48) 변호사(가나다순) 등 예비후보 3인방은 경선 시작 첫날인 17일 잇따라 정책공약을 재차 알리는 등 표심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강준현 예비후보는 이날 출마소견문을 통해 "이번 세종시 국회의원 선거는 세종시를 한 단 계 도약시킬 수 있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책무를 안고 있는 선거"라며 "야당을 이길 수 있는 강력한 본선카드이자, 세종을 지켜온 단 한 사람, 강준현이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사람과 통하다, 시대와 통하다'라는 슬로건으로 내놓은 정책 공약도 재차 소개했다.

▲행정수도특별법 제정 등 '행정수도 세종시 완성' ▲ 경제활력 3대 전략산업 육성 지원 등 '경제 활력 도시 세종' ▲시민의 삶이 바뀌는 ‘세종여지도’ 설계 ▲‘더 큰 희망 만드는’ 충청권 상생 발전 ▲시대와 통하는 ‘공정사회’ 정착 ▲‘사통팔달’ 접근성 강화 교통망 구축 등을 제시했다.

강준현 예비후보는 “저는 옛 충남 연기군(현 세종특별자치시) 출신으로 현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후보군들 중 ‘진짜 토박이’라고 자부한다”며 “세종시 전 지역 시민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열심히 뛰어왔다. 앞으로도 ‘지역일꾼’으로서 세종을 세종답게, 국회를 국회답게,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강준현 예비후보
강준현 예비후보

이강진 예비후보도 그간 내놓았던 '지역 맞춤형 공약을 소개하면서 표심을 자극했다.

그는 고운동에는 ▲BRT 보조노선 신설 ▲고운동 서측 광역노선 신설 ▲생활권 버스 도입 ▲고운뜰공원 서측 접근성 개선 ▲양궁장 등 체육시설 조성 ▲공공기관 유치를 약속했다.

또 조치원읍에는 ▲세종시청 제2청사 설립 ▲제2복합커뮤니티센터 조기 조성 ▲택지개발 사업 병행 추진 ▲청년의 일거리·잘거리·놀거리 공간 조성 ▲조치원역 BRT 환승 정류장 설치 ▲청년의 일거리·잘거리·놀거리 공간 조성 등을 제시했다.

이 예비후보는 “앞으로 종촌·아름동, 면지역에도 맞춤형 공약을 발표할 것”이라며 “새로운 세종을 만들기 위해 오랜 시간 심혈을 기울였고, 앞으로도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과 공약을 준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그간 을구 지역에서 준비해온 유일한 후보, 중앙과 지방행정을 두루 경험한 능력 있는 후보, 집권 여당의 힘 있는 후보인 이강진을 선택해 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이강진 예비후보는 “세종시로 전입한 이후 조치원에 거주하며 ‘새로운 세종,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정책과 공약을 준비했다”며 “반드시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어 세종시를 균형발전과 자치분권 선도 도시,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로 만들겠다. 집권 여당의 힘 있는 후보, 이강진이 ‘새로운 세종,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역사적 사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강진 예비후보가 “을구가 당의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될 경우 불출마하겠다”고 말했다.
이강진 예비후보

이영선 예비후보는 을구(북부권) 표심을 감안한 '1생활권 교통체계 개선' 공약을 추가로 내걸었다.

그는 "1생활권 고운동, 아름동, 종촌동 등 일부지역은 BRT가 없어 대중교통 이용 불편과 접근성 저하로 상가공실이 늘어나는 등 지역 경제가 위축되고 있다"며 "하루 빨리 BRT를 설치해 접근성을 높여 상가공실 등 경제활성화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또 "고운동, 아름동, 종촌동을 지나는 1번 국도는 왕복 4차선으로 인해 출퇴근 시간 심각한 교통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며 "가락마을 9단지에서 장군면 방향으로 이어지는 ‘대교길’을 확장하고 장기로까지 연결하는 우회도로를 건설해 대전과 공주 방향으로 출퇴근 하는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밖에도 ▲교통체증이 잦은 교차로에 입체교차로 설치 ▲한솔IC ▲KTX 세종역 ▲ITX 세종청사역 등을 조기에 완성해 사통팔달의 교통이 편리한 세종시를 만들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이영선 예비후보는 “금남면 출신인 저는 오랫동안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 변호사’ 등으로 활동하면서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입장을 대변해 왔다”며 “항상 서민의 편에서 사회정의를 실현하겠다. 또 조치원 청춘프로젝트 지원 강화 등을 통해 읍면 지역과 신도심의 균형발전을 추진하고, 아름동, 고운동, 종촌동 등은 대중교통망 확충과 상가공실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영선 변호사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 세종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영선 예비후보

이번 경선 최종 승자는 미래통합당 김병준 후보(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등 야당 후보들과 본선 승부를 치르게 된다.

한편 민주당 경선은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권리당원(50%)과 일반 여론조사(50%)를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7~18일에는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가 병행해 진행되며, 19일에는 투표를 하지 않은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추가 투표가 이뤄진다. 최종 결과는 19일 오후 8시경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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