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해양수산부 ‘초토화’, 17명 집단 확진 ‘업무 마비’
세종시 해양수산부 ‘초토화’, 17명 집단 확진 ‘업무 마비’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3.12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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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9번 확진자 시작으로, 11일 4명, 12일 12명 등 누적 17명 집단 감염
중앙부처 공무원 확진자 23명으로 급증, 정부세종청사 초비상..감염확산 위기
세종시에 해양수산부 발 코로나19 확진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사진은 해양수산부 전경

세종시에 12일 오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6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전원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해수부) 소속 공무원으로, 집단감염이 가파르게 확산하는 모습이다.

특히 해수부는 지난 10일 첫 확진자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모두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부서 전체가 사실상 마비상태에 이르렀다.

세종시 누적 확진자는 30명까지 급증했다.

12일 세종시에 따르면, 이날 해수부 공무원 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각각 25~30번 확진자다.

오전 확진됐던 6명을 포함하면 이날 해수부 직원 12명이 잇따라 감염된 셈이다.

오전 국가보훈처 1명을 포함하면 이날 하루에만 세종에선 무려 13명이 새롭게 감염됐다. 지난 22일 세종시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하루 최다 확진 사례다.

이날 25번(50대 남성, 연서면), 26번(30대 남성, 장군면), 27번 (40대 남성, 어진동 1단지), 28번(40대 남성, 어진동 1단지), 29번(40대 남성, 어진동 오피스텔), 30번(30대 남성, 장군면) 등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정부세종청사 전경 (사진 위쪽)
정부세종청사 전경 (사진 위쪽)

무엇보다도 해양수산부 발 확진이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해수부는 지난 10일 9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11일 4명(13~15번, 17번)이 동시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12명(19~30번)이 추가 감염되면서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17명이 감염됐다.

더 큰 문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중앙부처 소속 공무원 확진자는 이날까지 모두 23명으로 늘었다. 해양수산부가 17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보건복지부(1명), 대통령기록관(1명), 교육부(1명), 인사혁신처(1명, 천안 관할), 국가보훈처(2명, 1명은 경북 관할) 등으로 집계되고 있다.

중앙부처 확진자(세종시 관할 21명)는 세종시 전체 확진자(30명)의 70%(타 지자체 관할 2명 제외)까지 치솟았다.

세종시는 중앙부처 공무원 감염이 잇따름에 따라, 해수부 전 직원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중앙부처 공무원 감염특별 관리지역(대구, 경북, 청도) 방문자는 물론 중국 방문자까지 파악하고 검사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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