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갑구 도전장 김중로 “국회의원·시장까지 싹 바꿔야”
세종시 갑구 도전장 김중로 “국회의원·시장까지 싹 바꿔야”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3.1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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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출마 기자회견 "입법, 사법, 행정 기능 이전해 세종시를 '수도' 만들어야"
김중로 국회의원이 8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세종시 ‘갑구(남부권)’에 전략 공천된 김중로 국회의원이 11일 "세종시의 국회의원은 물론 시장까지 싹 바꿔야 도시건설 궤도 수정이 가능하다"며 맹공을 가했다.

현 지역구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 대표와 이춘희 세종시장을 겨냥한 셈이다.

김 의원은 이날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도시 건설 8년이 채 지나지 않았으나 세종은 벌써부터 도로가 막히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 9일 전략공천이 확정된 뒤 첫 기자회견을 가진 그는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포부와 비전을 밝혔다.

세종시를 '수도(首都)'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가장 먼저 내세웠다.

김 의원은 "입법, 사법, 행정 기능을 전부 내려오게 해 통일 전까지 세종을 국토의 중심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특히 국회분원이 아닌 본원 설치, 청와대 이전 등을 추진해 수도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의 반대로 참여정부 시절 수도 이전이 무산된 것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과거 행정수도 건설 반대에 대한 지금의 반발은 이해하지만, 정치 논리를 빼고 도시 발전을 이뤄야 한다"며 "미래통합당의 잘못된 관행을 고쳐갈 생각으로 (바른미래당에서) 왔다. 앞으로 국가와 국민들을 중심에 두고 일할 것"이라고 했다.

세종시의 현 주소에 대해선 상당 시간을 할애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도자들이 2030년 도시 완성기를 고민하지 않고 도시를 건설해 왔다"며 "궤도 수정을 위해선 사람을 바꿔 경제, 문화, 예술, 스포츠가 살아 숨 쉬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종합병원 하나 없어 코로나 확진자를 합강오토캠핑장에서 치료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분명한 신념을 갖고 도시를 건설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험지로 분류되는 갑구 출마 시 당선 가능성에 대해선 "험지 중의 험지라고 판단되지만 현재 (민주당에 대한) 시민 불만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며 "얼마든지 극복해 당선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존 주자였던 공천 탈락자들을 중심으로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는데 대해선 "송아영·조관식 예비후보는 그간 지역에서 오랜 기간 헌신했지만 이제 정치는 지역, 이념, 세대를 뛰어넘어야 한다"며 "어떻게든 끌고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개인의 사사로움이나 갈등 요소 등을 용납해선 안 된다"며 "뭉쳐서 나라를 구해야겠다는 일념으로 나서야 한다"고도 했다.

한편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9일 공천심사를 통해 김중로 의원을 세종시 '갑구(남부권)'에,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세종시 '을구(북부권)'에 각각 우선 추천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을 갑 지역구에 전략 공천함에 따라 김중로 의원과 맞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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