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진 친 이강진 “세종시 ‘을구’ 전략공천 시 불출마”
배수진 친 이강진 “세종시 ‘을구’ 전략공천 시 불출마”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3.10 13:3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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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출마 기자회견, '을 선거구' 출마 공식화...“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약속
더불어민주당 이강진 예비후보가 “을구가 당의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될 경우 불출마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 ‘을구(북부권)’에 도전장을 내민 더불어민주당 이강진(58) 세종시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을구가 당의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될 경우 불출마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이 예비후보는 10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을 선거구에 출마해 세종시를 반드시 원래 계획된 행정수도로 완성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최근 전문 금융인으로 영입한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57)을 세종시에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분구된 갑·을 지역구 중 전략공천이 어느 곳으로 향할 지는 아직까지 오리무중이다.

기존 출마 주자로는 갑구(남부권)에 강준현(54) 전 정무부시장, 이영선(48) 민변 변호사, 이세영(56) 변호사 등이, 을구(북부권)에 배선호(42) 전 민주당 시당 교육연수위원장, 이강진(58) 전 정무부시장, 이종승(53) 전 민주당 세종시당 부위원장, 윤형권(55) 전 시의원 등이 도전장을 내민 상태. 박재성(53) 20대 국회의원 선거 세종시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도 뒤늦게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전략공천 향배에 따라,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들의 연쇄 이동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1곳 지역구는 경선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세종시 선거구 획정안 (사진=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
세종시 선거구 획정안 (사진=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

이강진 예비후보는 이날 "저는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정치를 하지 않는다"며 "당의 전략공천이 을구로 정해질 경우 (갑구에 도전하는 것이 아닌) 선당후사에 따라 불출마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21대 총선은 대한민국이 과거로 돌아가느냐, 촛불혁명을 완수하고 미래로 나아가느냐를 결정하는 대한민국의 명운을 바꾸는 중요한 선거"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해찬 당 대표의 철학과 신념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인물이 세종시에는 절실하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촛불혁명 이전에 구성된 20대 국회는 국정농단과 촛불의 정신이 반영되지 않아 국회에 대한 신뢰가 바닥에 떨어졌다는 것. 새롭게 구성되는 21대 국회는 '일하는 국회', '민생이 중심인 국회', '국민이 신뢰하는 국회'가 되도록 역할을 감당하겠다는 포부다.

이 예비후보는 "국토면적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 인구가 지난해 말 전국의 50%를 넘어섰다"며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고 설명했다.

특히 "세종시는 2002년 9월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토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 공약하고 건설한 도시"라며 "단순한 또 하나의 신도시가 아닌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의 상징도시인 만큼 21대 국회가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중요한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선 국정과 시정 모두의 실무경험을 두루 갖춘 사람이 필요하다"며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 정치권의 인맥이 구축되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더불어민주당 이강진 예비후보

주요 공약으로는 ▲행정수도 세종 완성 ▲스마트네이션 선도도시 세종 구축 ▲일상이 행복한 세종 조성 ▲대중교통중심도시 세종 건설 ▲세종시의 균형발전 등을 제시했다.

세부 공약으로는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위한 개헌 추진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조기 조성 ▲4차산업 관련 기업과 공공기관 유치 ▲관광·문화 거점도시로 육성 ▲1생활권 학교 과밀해소 ▲아름초-늘봄초 보행터널사업 재추진 ▲감염병치료 전문센터를 갖춘 국립중앙의료원 유치 ▲상가 활성화를 위한 민관협력체계 구축 ▲세종투자유치단 구성 ▲제로버스 단계적 도입 ▲BRT 보조노선과 생활권버스 신설 ▲KTX세종역 및 ITX정부세종청사역 신설 ▲대전~세종 도시철도 조기 개통 등을 꼽았다.

그는 "21대 국회가 개원하면 곧바로 행정수도를 명문화하는 개헌 논의에 착수할 것"이라며 "또 국회법 개정을 통한 국회세종의사당 설치 법률적 근거를 마련, 행복도시법 개정으로 여성가족부 등의 추가 이전, 세종시법 개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종시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4차산업 관련기업 유치에도 앞장설 것"이라며 "세종시를 4차 산업혁명 기술이 구현된 사람중심의 미래 도시로 만드는 등 대한민국을 스마트네이션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감염병치료 전문센터를 갖춘 국립중앙의료원을 유치하고, 부족한 의료인프라 확충을 위해 한국한의학연구원 부속 공공한방병원을 설립하겠다"며 "세종시에 외국인학교(K-pop school)를 설립하는 등 세계인이 찾는 관광·문화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ZERO 버스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대중교통 이용률을 증가시키고, 자가용 이용을 줄이도록 하겠다"며 "KTX 세종역 신설, ITX 정부청사역 신설, 대전~세종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조기에 실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신도심과 구도심의 균형발전을 위한 청춘조치원 프로젝트를 더욱 내실화하고 새로운 조치원을 만들기 위해 택지개발사업을 병행 추진할 것"이라며 "10만 조치원을 위한 정주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강진 예비후보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이해찬 국무총리와 함께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분들의 철학과 정책을 이어가겠다"며 "집권 여당의 힘 있는 후보 이강진이 ‘새로운 세종,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역사적 사명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1992년 정치에 입문해 ▲국회의원 이해찬 보좌관 ▲재선 서울시의원 ▲국무총리 공보수석비서관 ▲16대 대선 노무현 후보 중앙선대위 정세분석국장 ▲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세종시선대위 총괄본부장 ▲세종특별자치시 정무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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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우 2020-03-15 22:01:41
출마동영상 보았습니다. 기웃기웃하는 정치를 싫어하는지. 진정성 느껴집니다.

강성훈 2020-03-11 15:09:26
이강진 화이팅!
더불어민주당 화이팅!
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