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3번 확진자 동선 ‘방대’, 감염 확산 ‘초비상’
세종시 3번 확진자 동선 ‘방대’, 감염 확산 ‘초비상’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3.0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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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발현 후 일주일여 정상 출근, 대중교통 이용...접촉자 관리 비상
향후 1~2주 지역사회 감염 확산 가를 중요한 '변곡점' 될 것 분석도
세종시 3번 확진자 동선, 7일 오후 6시 기준 (자료=세종시)
세종시 3번 확진자 동선, 7일 오후 6시 기준 (자료=세종시)

세종시 세 번째 ‘코로나19’ 확진자의 이동 동선이 방대한 것으로 확인되어,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증상 발현 후 일주일여 가량을 정상 출근한데다, 대중교통까지 이용하는 등 접촉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그야말로 초비상이 걸렸다.

7일 세종시에 따르면 이날 새벽 확진 판정을 받은 보건복지부 직원 20대 여성 A씨는 증상 발현 전후 외부 노출이 잦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두 번째 확진자 B씨(41, 새롬동 거주)가 운영했던 도담동 소재 피트니스센터 '새봄GX' 수강생으로, 지난달 27일부터 목이 붓는 등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A씨로 인한 전파 가능 시점을 증상 발현 하루 전인 2월 26일부터 3월 6일까지로 보고 있다.

이중 A씨는 2월 29일과 3월 1일 이틀을 제외한 총 8일간을 정상 출근했다.

그런만큼 기존 1번, 2번 확진자에 비해 동선이 무척 넓고 인파가 몰리는 장소를 주로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시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주요 이동 경로는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사무실 ▲산업통상자원부 구내식당 ▲국가보훈처 구내식당 ▲국가보훈처 휴게 공간 ▲고용노동부 편의점 ▲정부청사 구내카페 ▲어진동 주요식당(‘봄봄’, ‘준쉐프’, ‘토담해장국’) 등으로 모아진다.

세종시 세 번째 ‘코로나19’ 확진자의 이동 동선이 방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시 세 번째 ‘코로나19’ 확진자의 이동 동선이 방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출근 시에는 자택인 도담동 오피스텔(한신휴시티)에서 정부세종청사까지 버스 등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에는 203번 버스를 이용했다. 오전 8시50분 도램마을 정류장에서 승차해 9시경 정부세종청사 북측에서 하차했다. 이날을 제외한 나머지 날 역시 버스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시는 확진자가 마스크를 착용했다는 이유로 공개 대상에서 제외했다.

퇴근 시에는 도보 또는 자전거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천만 다행인 점은 A씨가 증상 발현 전후 대부분 외부 활동 시 마스크를 착용했다는 점이다. 증상 발현일인 27일에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확산 가능성이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건당국은 확진자 동선, 접촉자 파악 등 역학조사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까지 새봄GX 강사·수강생을 비롯해 보건복지부 해당부서 직원에 대한 전수 검사를 마쳤으며, 사무실 등 주요 이동 경로를 소독하고 폐쇄한 상태다. 확진자는 자가격리됐다. 

향후 1~2주가 지역사회 확산 여하를 가를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편 A씨는 관내 두 번째 확진자인 B씨(41, 새롬동 거주)가 운영했던 도담동 소재 피트니스센터 '새봄GX' 수강생으로, 지난 2월 19일과 20일 이곳에서 수업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부처 소속 공무원 확진자는 A씨가 세 번째다. 지난달 28일 인사혁신처 30대 직원이 최초로 감염된 데 이어, 지난 5일에는 영천호국원에 근무하는 국가보훈처 소속 직원이 확진자로 판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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