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출마까지..” 김병준 전략공천 반발 격화
“무소속 출마까지..” 김병준 전략공천 반발 격화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3.05 11:4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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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관식을 국회의원으로 만드는 모임', 5일 김병준 공천 반발 기자회견
"김병준, 출마 안하는 게 최선, 나온다면 갑구(남측) 출마해야" 주장
'조관식을 국회의원으로 만드는 모임'은 5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시민을 무시하는 전략 공천을 철회하고 준비된 후보 조관식을 공천할 것"을 촉구했다.

미래통합당의 세종시 을구(북측) 공천권은 누가 쥐게 될까.

최근 전략공천이 확정된 김병준(66)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당내 반발 수위가 격화되고 있다. 조관식 예비후보 지지층 사이에서는 전략공천 강행시 탈당 후 무소속 출마까지 거론하며 압박하고 나섰다.

'조관식을 국회의원으로 만드는 모임(이하 모임, 대표 허만성)'은 5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시민을 무시하는 전략 공천을 철회하고 준비된 후보 조관식을 공천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간 선거준비에 매진해 온 조 예비후보는 을구 출마를 기정사실로 하고 있다. 김병준 전 위원장 역시 최근 공천 확정 뒤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 출마한다면 북쪽 지역으로 가야한다"며 을구 출마를 시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모임 측은 이날 "국회에서 30여년간 공직생활을 하고, 세종시 출신이자 지역을 구석구석 누벼온 준비된 조관식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략공천이라는 것은 상대를 이길 수 없을 때 하는 것"이라며 "7년여간 지역을 뛰면서 민원 해결은 물론 시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이길 수 있는 조 후보를 제쳐두고 전략공천을 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만들기 위해서는 겉만 그럴듯한 후보가 아니라 국회일과 세종지역을 잘 알아야 한다"며 "누구보다도 뛰어난 조 후보가 있음에도 전략공천을 하는 것은 세종시 국회의원 한석을 포기하는 것으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병준 전 위원장이 참여정부 인사였다는 점도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수십년동안 당비를 내고 헌신한 후보도 있는데, 얼마전까지 우리 당과 반대당에 있던분을 불과 며칠전 입당시켜 공천을 준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과연 어느 누가 당을 위해 헌신 봉사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에 대한 공천확정을 철회하고 재심을 통해 조관식 후보를 공천해 줄 것"을 미래통합당 공관위에 거듭 촉구했다. 전략 공천 철회가 최선이지만, 출마할 경우 갑구 도전을 요구했다.

허만성 대표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조관식 예비후보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까지 요구할 방침이다.

다만 앞서 성명서를 통해 내놓은 "낙선운동까지 불사하겠다"는 발언은 후보자에게 누가 된다며 취소했다.

세종시 선거구 획정안 (사진=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
세종시 선거구 획정안 (사진=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

앞서 송아영(56) 예비후보(세종시당위원장)도 김병준 전 위원장의 을구(북측) 출마를 비판하며 갑구(남측) 출마를 강하게 압박한 바 있다.

송 예비후보는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미래통합당 공관위가 김 전 위원장이 '양지(을구)'가 아닌 '험지(갑구)'를 선택하도록 하는 합리적인 공천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이 세종시를 사지로 지칭하면서도, 다른 한 쪽으로는 북쪽 지역으로 가겠다고 한 것은 공관위가 심사숙고해 결정한 험지 출마의 뜻을 날조한 것"이라며 "험지가 아닌 양지를 택하려는 의도를 보인 것"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특히 "분구 시 호남지역에 버금가는 험지로 불리는 갑구는 전략공천으로, 지역적인 정서 기반을 갖추고 있는 을구는 경선을 해야 한다"며 "그동안 당과 지역을 위해 헌신한 후보를 선택하는 공천이 이뤄져야 합리적인 공천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당내 갈등은 을구가 갑구에 비해 보수층 지지세가 강하다는 데 기인한다. 미래통합당 입장에선 을구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해석인 셈이다.

실제 최근 확정된 선거구 획정안을 보면, 을구 유권자(2020년 2월 기준)는 동지역(6만 1226명)과 읍면지역(5만 9686명)이 팽팽하다.

미래통합당 측이 당내 반발을 어떻게 수습하고 공천을 확정지을 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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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인 2020-03-05 12:00:48
미래통합당은 관심이 없습니다.

방순이 2020-03-05 13:25:04
세종시는 송아영 후보가 나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