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 분구’ 세종시 선거구 획정안 나왔다
‘갑·을 분구’ 세종시 선거구 획정안 나왔다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3.0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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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 3일 독자적 선거구 조정 획정안 국회 제출...5일 국회 의결
‘갑구’...부강·금남·장군면·한솔·새롬·도담·소담·보람·대평동 등 9개 면·동
‘을구’...조치원읍, 연기·연동·연서·전의·전동·소정면·아름·종촌·고운동 등 10개 읍·면·동

21대 총선에서 분구되는 '세종특별자치시'의 선거구 획정안이 사실상 확정됐다.

남부권이 ‘갑구’로 북부권이 ‘을구’로 나뉜다.

‘갑구’는 부강·금남·장군면, 한솔·새롬동(다정·나성동 포함), 도담동(어진동 포함), 소담·보람·대평동 등 남측 9개 면·동이 포함됐다.

‘을구’는 조치원읍을 비롯해 연기·연동·연서·전의·전동·소정면, 아름·종촌·고운동 등 북측에 위치한 10개 읍·면·동으로 결정됐다.

◆세종시 '갑구' '을구' 분구, 인구편차 '13만 6565명~27만 3129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독자적인 선거구 조정 획정안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했다.

인구편차는 전국 선거구의 평균 인구수를 기준으로 상하 33⅓%인 13만 6565명 이상 27만 3129명 이하로 결정됐다. 2019년 1월 기준 '표준인구'에 따라 인구 상하한선이 구분됐다.

세종시 분구는 ‘행정동’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관심이 모아졌던 분구 경계는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1생활권 중 도담동(어진동 포함)만 갑구로, 나머지 아름·종촌·고운동 등 3개동은 을구로 결정된 점이 눈에 띈다. 2, 3생활권은 갑구로 분류됐다.

세종과 경기 화성, 강원 춘천, 전남 순천 등 등 4곳 선거구가 분구되어 기존보다 1석씩 늘어났다. 반면, 서울 노원은 기존 갑·을·병에서 갑·을로, 경기 안산 상록갑·을 및 단원갑·을 4곳은 안산갑·을·병 3곳으로 각각 통합된다.

획정안은 여야 합의로도 수정이 불가능하고, 별도의 수정안 제출도 불가능해 사실상 최종안이라고 할 수 있다.

공직선거법은 획정위가 제출한 획정안에 대해 국회가 수정할 수 없게 규정했다. 본회의에 별도의 수정안을 제출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다만, 불법적 요소가 있을 경우에만 행안위 위원 정수 5분의 3 이상의 동의로 한 번에 한해 거부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다.

제출된 선거구획정안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로 이관된 후 본회의에 상정된다. 선거구법률안으로 제안된 후 처음 개의하는 본회의에 부의해 수정없이 표결된다. 오는 5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상정되어 처리될 전망이다.

◆‘갑구’-‘을구’ 분구 선거전 본격화, 후보자 관심

선거구 획정안이 도출됨에 따라, 선거구별 후보자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일단 거대 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전략공천 향방에 따라 나머지 후보군들도 교통정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에선 홍성국(57)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의 전략공천설이 흘러나오고 있으나, 최종 확정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통합당은 최근 김병준(66)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략공천을 확정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을구를 염두에 두고 있으나, 당내 타 후보군들이 갑구 출마를 압박하고 있어 변수다.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전에 뛰어든 기존 후보군들이 어떠한 선택을 할지에도 촉각이 쏠린다.

갑구는 더불어민주당 강준현(54) 전 정무부시장, 이영선(48) 민변 변호사, 이세영(56) 변호사 등이 물망에 오른다.

당초 을구 출마가 예상됐던 윤형권(56) 전 세종시의원과, 배선호(42) 전 민주당 시당 교육연수위원장의 갑구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두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실을 도담동과 어진동에 각각 마련했지만, 공교롭게도 이들 지역이 갑구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미래통합당은 김중로(69) 국회의원의 출마가 유력하다.

정의당 이혁재(46) 세종시당위원장과 무소속 박상래(61) 전 한솔고 교사도 갑구 출마가 예상된다.

을구는 더불어민주당 이강진(58) 전 정무부시장, 이종승(53) 전 민주당 세종시당 부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윤형권‧배선호 예비후보의 갑구 선택 여부가 변수다.

미래통합당에선 송아영(56) 세종시당위원장, 조관식(63) 국회 입법정책연구회 조정위원장, 안봉근(63) 사회복지법인 연동어린이집 원장이 을구 선택을 고심하고 있다.

민생당(전 바른미래당)에선 정원희(63) 세종도농융합연구원장이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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