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게 오실 때는 열체크 해야 합니다"
"저희 가게 오실 때는 열체크 해야 합니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0.03.03 09:50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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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코로나19 자체 방역으로 안전한 공간 만드는 '본하우스'
열화상감시카메라, 안경세척, 손소독,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실시
세종시 한 음식점에서 발열체크와 방역, 손소독, 안경세척 등으로 자체 방역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우리 집에 오시는 손님들의 안전은 당연히 저희가 책임져야지요.”

‘코로나19’가 사회 전반을 뒤흔드는 가운데 세종시 한 음식점에서 자체 방역과 출입구 검역 등으로 고객 건강 보호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 곳에서는 열감지 화상카메라 등 방역 물품을 입구에 설치하고 손님들이 안심하고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관리해 코로나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줄이고 있다.

화제의 음식점은 세종시 시청대로 시드니힐 2층에 위치한 이탈리아 식 전문음식점 ‘본하우스’.

지난 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퍼지면서 “적어도 내 집은 내가 소독을 하고 자체 방역을 철저히 해야 하는 게 국민된 도리”라는 임지연 대표(52)의 생각이 출입구 방역과 함께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음식점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본하우스 방역은 열화상감시카메라와 손소독제, 공기청정기에다 안경세척기 설치, 그리고 매주 한차례 전체 방역과 출입 시 마스크 착용 등으로 공간 내 오염과 코로나 전파를 없애고 있다.

입구에 비치한 열화상감지카메라 등 각종 방역 물품

공공기관에 주로 설치된 감시카메라에 고객들이 처음에는 낯설어했지만 음식점에서 발열 유무 검사가 심리적인 안정감과 함께 방역 과정이 신뢰를 가져오고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얘기다.

본하우스를 즐겨찾는 안모씨는 “일단 열이 없는 분들만 들어오니까 고객들이 서로 안심하는 효과는 분명히 있다” 며 “식사 전에 열 체크도 해보고 입구에서 손 소독과 마스크 착용을 권해 나름대로 방역을 철저히 하는 곳이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중순부터 설치한 열화상 카메라는 코로나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6배나 웃돈을 주고 구해야 했던 물품이었다. 3차례 걸친 자체 방역과 매주 소독 등은 인근 상인들로부터 항의를 받을 만큼 파격적으로 전해졌다.

임지연 대표는 “소독이나 방역을 나라에서 해주는 것만 바라볼 수 없었다” 며 “다들 힘든 상황이지만 금 모으기로 외환위기를 극복했듯이 자체 방역으로 청정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고객분들이 업주의 생각을 이해하고 ‘화이팅’을 외치면서 협조를 해줄 때 힘이 난다” 며 “코로나19로 상황은 어렵지만 장사를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본하우스는 3일부터 시행되는 세종시 지역화폐 여민전 사용 시 공식할인가격 10%에다 10%를 추가로 할인해줄 예정이다. 이 음식점은 지난 2018년 8월에 개장했으며 이탈리아식 파스터, 피자, 스테이크를 전문으로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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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선 2020-03-03 21:53:54
가끔 외식차 가는곳인데 더더 믿음이 갑니다.
고맙습니다. 세종시 본하우스!!!

이주원 2020-03-03 13:32:10
이런곳이 있어 다행입니다! 항상 화이팅 입니다

최동문 2020-03-03 12:10:12
아이들과 외출하기 정말 힘들었는데 이제는 걱정 안해도 되겠네
당장 밥먹으로 가야것구만~~

최다원 2020-03-03 12:00:54
열감지기카메라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바로 옆에 비취되어 있는 손소독제~ 정말 센스 있어요 강추에요

박미여ㆍ 2020-03-03 11:57:16
안그래도 밖에나가는것도 무서웠는데 이렇게 세세한것까지 준비해주다니 안심하고 밥먹으로 갈수 있을꺼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