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천안 거주’ 세종시 직장인 확진자, 동선 나왔다
‘대전·천안 거주’ 세종시 직장인 확진자, 동선 나왔다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2.28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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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동 삼성화재 근무 40대 여성, 인사혁신처 30대 공무원 동선 파악
상황에 따라 추가 접촉자 상당수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긴장'

세종시에 각각 직장을 두고 있는 ‘대전·천안시민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주요 동선이 공개됐다.

이들이 27~28일 사이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26일과 27일 등 이틀간의 이동 경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러스 전파 가능 시점이 증상 발현 1~2일 전이기 때문이다.

28일 세종시에 따르면, 이날 새벽께 대전시 12번 확진자로 판정된 40대 여성 A씨(대덕구 송촌동)는 직장이 세종시 소재 삼성화재로, 활동 반경이 관내에 집중되어 있다.

A씨는 25일 오후 6시 20분경 직장인 나성동 삼성화재 세종지점에서 자차로 송촌동 자택으로 퇴근했다.

이어 26일 오전 7시 20분경 송촌동에서 삼성화재 세종지점으로 출근했고, 낮 12시경에는 나성동 ‘최고당 돈까스 세종지점’에서 식사를 했다. 근무를 마친 뒤 오후 6시 20분경 자차를 통해 퇴근했다.

27일에는 자택에 머물다가 오후 9시경 자차로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법동)'을 찾은 뒤 자택으로 복귀했다. 28일부터는 자택에 자가 격리중이다.

이 여성은 전날까지 확진자 8명이 발생한 천안시의 줌바댄스 강사 접촉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인 충남 천안 줌바 댄스 수강생의 친구로, 두 사람은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함께 부산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인사혁신처 소속 30대 공무원 B씨의 동선은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정부세종청사 공무원 중 첫 확진자란 점에서 자칫 정부부처로의 급속한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충남 천안에 거주하고 있는 B씨는 26일 오전 8시 30분경 어진동 '인사혁신처(세종포스트 빌딩) 7층'으로 출근했다.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는 어진동 홈플러스 내에 위치한 '멘무샤 세종홈플러스점'을 찾아 동료들과 식사를 한 뒤 사무실로 복귀했다. 오후 3시경 자차를 통해 천안으로 귀가했으며, 27일부터 자택에서 자가 격리되고 있다.

B씨는 천안시에 함께 거주하고 있는 부인 C씨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C씨는 천안 보건당국으로부터 27일 오후 6시 20분께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접촉자인 B씨도 검사 결과 확진자로 판정됐다. 최초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재검 결과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인사혁신처 직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인사혁신처가 입주해 있는 정부세종청사 6동 인근 민간건물 전경
인사혁신처 직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인사혁신처가 입주해 있는 정부세종청사 6동 인근 민간건물 전경

세종시는 이들 두 명의 확진 사실이 확인되자 근무지·영업장 폐쇄 및 소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A씨가 찾았던 삼성화재 세종지점은 폐쇄, 최고당돈가스 세종지점은 영업이 중단됐으며 소독을 진행중이다.

또 B씨가 머물렀던 인사혁신처 7층도 폐쇄됐으며, 사무실·복도, 1층 출입구·승강기 등을 소독할 예정이다. 멘무샤 세종홈플러스점 역시 영업이 중단됐으며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시 보건당국은 세종시 내 동선과 접촉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사무실 2곳(A씨, B씨) 직원을 대상으로 접촉자를 분류하고 있으며, 식당 2곳에 대해선 영업주·종업원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또 예약장부, 카드전표, CCTV 등을 활용해 손님 접촉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이들 확진자 2명은 각각 대전 대덕구와 충남 천안에서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추후 역학조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시는 관련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상황에 따라 추가 접촉자가 상당수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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