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일기! 고마워요, 심진경 선생님! 반가워요"
"교단일기! 고마워요, 심진경 선생님! 반가워요"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0.02.27 14:1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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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 동현정씨, 25일 세종서 교단일기 주인공 만나 미술로 공감
석사학위 논문 준비 중, 미술교육공간 현장 사례 듣고 싶어 만남 요청
석사학위 논문 작성을 위해 미술교육공간 사례를 찾아나섰던 동현정씨(사진 왼쪽)가 고운고 심진경 교사를 만나 교단일기에 실렸던 미술교육현장 얘기를 들었다.
석사학위 논문 작성을 위해 미술교육공간 사례를 찾아나섰던 동현정씨(사진 왼쪽)가 고운고 심진경 교사를 만나 교단일기에 실렸던 미술교육현장 얘기를 들었다.

“교단일기, 고마워요. 그리고 ‘세종의소리’도...”

텅 빈 공간에 창의적인 미술로 생명력을 불어넣는 ‘공간 미술’의 길을 서로 다른 공간에서 함께 걸어가는 교사와 대학원생이 25일 오후 3시 세종시 다정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서울대 사범대학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하면서 석사 학위논문을 준비 중인 동현정씨(33)와 고운고 미술 담당 심진경 선생님(37)이다. 세종과 서울의 공간을 연결시켜준 건 바로 ‘세종의소리’에 7년째 연재 중인 ‘교단일기’였다.

미술교육공간 사례를 찾던 중 고운고 심 교사가 ‘딩딩딩 갤러리 오픈 전시회’개최 기사를 ‘세종의소리’에서 읽었다. 동씨가 심교사를 만나고 싶다는 메시지를 ‘세종의소리’로 잘못 보냈고 이를 교육청을 통해 다시 심교사에게 전달되면서 만남이 이뤄졌다. 꼭 10일 전 일이었다.

동씨는 “학생주도형으로 진행된 전시회를 통해 심선생님의 교육관을 듣고 논문 작성에 중요한 자료로 만들기 위해 만남을 요청했다” 며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학생들의 개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수업에 반영하는 게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에 심진경 교사는 “삶을 보다 의미있고 깊이있게 들여다보고 사유할 수 있는 미술교육을 위해 더욱 연구하고 고민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며 “늘 연구하는 선생님이 되기 위해서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동현정씨는 이날 심진경 선생님과 약 3시간 동안 만났다. 미술교육 공간에 대해 평소 묻고 싶었던 일선 교육현장에서의 미술수업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생생한 일을 짧은 시간 대화로 간접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그는 심 교사가 믿고 있는 미술교육이 삶에 부여하는 특별한 가치를 확인했지만 대부분 학교의 미술교육공간은 교과과정에 대응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는 사실도 만남을 통해 얻은 결과였다.

2018년 9월 세종시교육청 로비에서 열림 고운고 '딩딩딩 갤러리 전시전' 모습
2018년 9월 세종시교육청 로비에서 열림 고운고 '딩딩딩 갤러리 전시전' 모습

미술교육공간에 대해 더 많은 공부를 하기 위해 한국교원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심진경 선생, 또한 미술로 공간을 채워나가면서 창의적이고 살아있는 현장을 만드는 공부를 하는 후배 동현정씨를 만나 연구자의 입장에서 현장을 바라보는 시각을 느꼈다.

그는 “미술교육을 위해 일선 현장에서 더 많이 고민하고 연구해 미술교육이 학생들에게 정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며 “예술 교육에 대해서 지역사회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동현정씨는 공간 미술을 전공한 후 사북 탄광촌과 같은 지방에서 문화관광 관련 사업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하면서 활짝 웃었다.

교단일기를 연결고리로 잠시 만남을 가졌던 선후배는 필요 시 또 만날 것을 약속하고 헤어졌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여운은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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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익 2020-02-27 20:14:57
고운의 기둥! 세종의 미래! 교육감 기다려라 심진경이 간다

정유경 2020-02-27 20:30:27
이 시대의 참교사 심진경 선생님!!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