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신천지 교인 148명 ‘행방 묘연’, 불안감 증폭
세종시 신천지 교인 148명 ‘행방 묘연’, 불안감 증폭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2.27 11: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20명 중 472명 1차 조사, 16명 유증상자 27일 검사 진행
통화 불응 등 소재 파악되지 않는 인원 148명에 달해 불안감
세종시는 신천지 교인에 대한 전화조사를 거쳐 유증상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고운동 소재 신천지교회가 세종시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폐쇄된 모습
세종시가 관내 신천지 교인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상당 인원의 행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고운동 소재 신천지교회가 세종시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폐쇄된 모습

세종시가 관내 신천지 교인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상당수의 행방을 파악하지 못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시는 지난 26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세종 거주 620명의 신천지 교인 명단을 전달받은 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증상 여부를 전수조사하고 있다.

일단 26일까지 472명(76.1%)에 대한 1차 전화 상담을 통해 유증상자 16명을 파악한 뒤, 27일 시보건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했다. 무증상자는 452명, 무증상자 중 자발적 자가격리 인원은 4명이다. 

문제는 통화 불응 등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인원이 148명(23.9%)에 달한다는 점이다.

세종 교인들 중 얼마나 많은 인원이 대구 집회에 참석했고, 또 참석 인원이 어떠한 증상을 갖고 있는 지 알 수 없어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대구 신천지교회는 31번 확진자부터 코로나19 감염자가 대거 발생하는 등 대부분 연관성을 띠고 있어 감염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22일 첫 확진 판정을 받은 346번 확진자 역시 지난 16일 대구 신천지교회 집회에 참여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시는 27일 오전 10시부터 확인 작업을 재개했지만, 행방이 묘연한 인원들을 얼마나 확인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27일 오전 9시 기준 '국내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발생현황' (사진=질병관리본부)

한편 27일 오전 9시 기준 세종시 확진자 접촉자는 전날 15명이 추가되어 65명으로 늘었다.

31번 확진자와 접촉했던 타 시도 접촉자인 50대 여성 2명과 20대 남성 1명 등 3명이 확인되어 자가격리 조치됐다. 또 지난 18~25일 이스라엘(3박)과 요르단(3박) 등을 순례 후 입국한 이스라엘 성지순례팀 12명도 자가격리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은 27일 오전 9시 기준 확진환자 1,595명, 사망자 12명에 달한다. 24명은 확진환자에서 격리가 해제됐고, 21,097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