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PEM 노조 "부도덕한 기업인에게 헐값 매각, 반대"
한국PEM 노조 "부도덕한 기업인에게 헐값 매각, 반대"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0.02.2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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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공단 한국PEM 노조, 매각 반대 투쟁...부동산 차액노린 매입 의혹제기
한국 PEM 노조는 연기공단 내에 있는 회사 매각설에 대해 부도덕한 기업주에게 매각을 절대반대한다는 성명과 함께 백지화투쟁에 나섰다. 사진은 26일 오전 '세종의소리'를 찾은 노조 집행부
한국 PEM 노조는 연기공단 내에 있는 회사 매각설에 대해 부도덕한 기업주에게 매각을 절대반대한다는 성명과 함께 백지화투쟁에 나섰다. 사진은 26일 오전 '세종의소리'를 찾은 노조 집행부

“한국 PEM이 부도덕한 기업인이 경영하는 회사로 넘어가는 것을 절대 반대합니다.”

세종시 연기면 연기리 소재 파이프 전문제조회사인 한국 PEM 노동조합원들이 매각 절대 반대를 외치며 거리로 나섰다.

이종하 조합장을 비롯한 조합원 52명은 지난 24일 대주주인 공무원연금공단과 사학연금공단 관계자를 만나 헐값에 부도덕한 기업인이 경영하는 회사에 매각을 반대한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매각이 백지화될 때까지 투쟁을 선포했다.

연 매출 400억원에 달하는 한국PEM에 매각설이 나온 것은 지난 2월초. 공장이 들어서 있는 연기공단지역에 민간업자가 이 일대를 매입 후 대규모 택지를 개발하겠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모 업체와 가계약을 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공무원연금공단과 사학연금공단에서 50%씩 출자해 KTB PE가 위탁경영하는 한국 PEM은 인수업체와 48억원에 가계약설이 나오면서 조합원들은 조합과 협의없는 밀실매각은 있을 수 없다며 매각반대 투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조측에 따르면 “우선 매입 의사를 밝힌 기업주가 세금포탈과 반 노동자 경영 등으로 재판 중이어서 이런 기업주에게 매각하는 것은 반대”라며 “이 지역 개발설이 나오면서 부동산 차익만 노려 매입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계약철회를 회사측에 요구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조합과 협의없는 매각과 부도덕한 기업주로 인수, 그리고 매각 이후 회사의 경영 지속 여부 등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면서 한국노총 등과 연대 투쟁을 통해 매각 백지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한국 PEM이 회사 정문과 세종시 일부 지역에 내건 매각 반대 프랑카드
한국 PEM이 회사 정문과 세종시 일부 지역에 내건 매각 반대 프랑카드

한국 PEM은 연기공단에 약 4만 3천여평의 부지를 갖고 있으며 노조 측 주장에 따르면 480억원에 매각이 합의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운영위탁업체인 KTB PE에서 매각을 추진해왔으나 매수자가 없었으며 연기공단지역 택지 개발정보를 미리 알아낸 기업에서 가계약을 했다는 것이다.

이종하 조합장은 “매각을 백지화할 때까지 수단과 방법을 동원, 투쟁을 하겠다” 며 “회사 매각 추진 시 노조와 사전 협의를 하면 논의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현재 연기공단 입구와 회사 정문 등에 매각 철회와 투쟁 및 파업 불사 등의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내걸고 회사측의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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