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동 보궐 민주당 돌발 변수..'권리당원 25명 확보'
도담동 보궐 민주당 돌발 변수..'권리당원 25명 확보'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0.02.2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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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보궐선거 예비후보, 좁은 지역에서 권리당원 추천에 볼멘소리
출마 포기에다 후보들 불만표출...시당 관계자 "공관위 열어 논의하겠다"
세종시 제9선거구 보궐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이 권리당원 25명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종시 제9선거구 보궐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이 권리당원 25명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도담, 어진동 지역 위성사진

‘권리당원 25명을 채워라.’

세종시 제 9 선거구(도담·어진동) 지역구 재·보궐선거에 출마를 원하는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에게 예기치 않았던 큰 산이 생겼다. 바로 권리당원 25명 확보다.

민주당은 출마 후보 자격으로 이 지역에 거주하는 권리당원 25명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에 예비후보들이 당원 찾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오는 28일까지 제출해야 하지만 일단 이 지역에 권리당원 자체가 150여명(추정)에 불과한데다가 출마 예상자들은 5명을 웃돌아 당원을 확보했다는 일부 후보까지 정밀 검증을 할 경우 사실상 이 벽을 넘기가 힘들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출마를 포기한 후보가 있는가 하면 여전히 권리당원 확보난으로 결격 사유를 가지고 공천관리위원회의 심사를 받는 후보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1차 접수로 출마를 원했던 신충민(46) 한국세무사회 세종지역 회장은 권리당원 확보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일찌감치 경선을 포기했다.

그는 “살고 있는 지역이 소담동이어서 권리당원의 추천을 받는 게 현실적으로 힘들었다” 며 “여기에다 2, 3차 모집이 이어지면서 더 좋은 인재가 후보로 신청해 그만두게 됐다”고 말했다.

또, 모 후보도 역시 “25명을 찾는다는 게 쉽지 않다” 며 “확보가 안 되면 그 때가 진퇴를 결정하겠다”고 말해 역시 이 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권리당원 추천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 다른 후보는 60여명에게 추천을 받아 민주당 세종시당에 제출했으나 역시 추천자들이 이 지역에 살고 지난 6개월 동안 지속적인 당비 납부 여부에 대해서는 자신있게 말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한 관계자는 “예비 후보들의 어려움은 익히 알고 있다” 며 “조만간 공천관리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에 대해 논의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 제9선거구(도담·어진동) 지역구 재·보궐 선거에 출마할 더불어민주당의 후보자는 ▲남승희(31) 세종시당 소상공인특별위원회 사무국장 ▲문지은(49) 전 세종시학교운영위원장연합회장 ▲이순열(49) 숨쉬는 세종위원회 위원장 ▲정준이(62) 전 세종시의원 ▲표관식(63) 전 세종시교육청 학교시설관리단장(이상 가나다 순) 등 5명이다.

이 가운데 남승희 사무국장을 제외한 4명은 모두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당내 경선에 참여해 고배를 마셨으며 지역구에는 문지은 예비후보만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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