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앞둔 세종 골프장...길고 넓고 편안
개장 앞둔 세종 골프장...길고 넓고 편안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2.02.17 11:07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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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가본 세종필드 골프클럽, 친환경적 코스개발이 인상적

오는 6월 완공을 앞둔 세종골프클럽은 친환경적이며 넓고 긴 페어웨이를 자랑하고 있다.
“코스 조형이 아름답고 인상적인 코스다. 길이, 워터 해저드, 계곡, 바람 등 다양한 재미를 갖추고 있다. 벙커를 좀 더 깊게 만들어 보상과 징벌을 더 확실하게 만들어 주길 바란다. 쉽게 정복되는 코스는 흥미를 잃어 자주 가지 않게 된다”

지난 해 5월 세종필드 골프 클럽을 돌아본 KPGA 김형성 프로가 평가한 말이다. 1번 국도를 옆에 끼고 길이 2.4Km, 폭 700m크기의 날개 모양을 갖춘 이 골프장은 행복도시 세종시와 어울리는 친환경 골프장을 선언하고 있다. 충남 연기군 남면 연기리 671번지에 위치해 홀마다 세종시를 굽어보고 티샷을 할 수 있다는 게 두드러진 특징이다.

15일 예고 없이 방문한 취재진을 맞은 윤창식 건설공제조합 투자개발팀장은 “넓고 편안한 가운데 세종시를 내려다보면서 운동을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며 “원형지는 가능한 살려서 모든 홀에서 물을 볼 수 있게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코스 구성 조감도
세종필드 골프클럽은 건설공제조합이 투자를 하고 자회사인 세종개발에서 운영을 책임지는 전문 경영인 형태로 골프장을 꾸려갈 예정이다. 이미 지난 해 경기 포천 몽베르 골프장을 명문으로 만든 전문 경영인 손권용 대표(65)를 공채를 통해 채용했다. 65세라는 적지 않는 나이에 신설 골프장을 맡은 것은 그만큼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윤팀장은 설명했다. 자리를 대표실로 옮겨 골프장에 대한 얘기를 이어갔다.

손대표는 동서, 보르네오, 바로크 등 가구 산업에서 경영을 익히다가 우연한 기회에 골프장 카트 사업에 손을 대면서 골프와 인연을 맺은 대전출신 전문경영인이었다.

그는 “지역민과 더불어 항상 같이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대중 골프장에 맞는 편안한 진행이 매 홀 마다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 며 “몽 베르 골프장에 있을 당시 각종 골프대회에서 문화행사까지 현지민들과 협의를 거쳐 진행, 양측이 모두 잘되는 그런 모델을 만들어 냈다”고 강조했다.

건축 중인 클럽 하우스. 세종시민들과 함께 이용하는 고품격 레스트랑을 구상하고 있다.
손대표는 “조금 있다 현장을 가보시면 알겠지만 고라니가 뛰어다닌 흔적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며 “공사에 차질을 빚더라고 산 속에 있는 동물들이 멀리 가지 않게끔 코스마다 배려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국 이게 세종시가 추구하는 목표와 같다며 “대전에 있는 분들보다는 수도권에서 많이 내려올 수 있게끔 마케팅을 할 예정”이라고 경영방침을 털어놓았다.

18홀 총 길이 7,300 야드, 퍼블릭 골프장인 세종필드골프클럽은 코스 공사는 이미 마무리되었고 클럽 및 게스트 하우스를 건축 중에 있었다. 오는 6월 완공과 동시, 시범 라운딩에 들어가 국무총리실이 내려오는 9월에 정식개장하게 된다.

손대표와 윤팀장과 함께 돌아본 코스는 세 가지로 특징을 정리할 수 있었다.
‘길다’, ‘넓다’, ‘편안하다’ 였다. 길다는 느낌은 전체적으로 그러했지만 결정적으로 200m에 달하는 파3 홀에서 절감하게 만들었다. 130m 내외로 만들면서 난이도를 높이는 여느 골프장과는 맛이 다를 것 같았다. 파 4도 그랬고 파 5 홀도 마찬가지였다.

쓰레기 매립장에서 나오는 가스를 태우는 시설, 성화봉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넓다는 건 페어웨이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 티샷한 공이 떨어지는 곳은 좌우 에 여유 공간을 두어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섰을 때 위축되지 않게 설계를 했다. 다만 아일랜드 홀인 15번 파 3홀은 물이 주는 위압감과 길쭉하게 서 있는 주변 나무들이 홀 공략을 어렵게 만들어 넓은 페어웨이와는 다르게 난이도를 조절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편안하다는 느낌은 산 전체를 둘러싼 숲을 두고 하는 말이다. 숲 속 길을 걸어가면서 펼쳐지는 확 트인 공간이 페어웨이를 돌아본 소감이었다. 많은 골프장들이 해를 거듭하면서 보완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 갔지만 세종필드는 시작 단계에서부터 어느 정도 갖추고 출발하고 있었다. 거기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게 바로 산악지대에 형성되었던 자연 숲이었다. 그걸 100% 활용하면서 친환경과 아름다운 경관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개장 후 골퍼들이 눈여겨봐야 할 홀은 파 4, 3번 홀.
친환경이라는 말을 티잉 그라운드에서 새겨봐야 할 것 같다. 종전 쓰레기 매립장을 아름다운 코스로 재창조했다. 넓게 펼쳐진 페어웨이 왼편과 오른쪽 숲속에 ‘성화’(?)가 불을 밝히고 있었다. 바로 쓰레기 매립장에

손권용 대표. 공채를 통해 적지않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신규 골프장 경영을 맡았다.
서 나오는 가스를 태우는 연소시설이었다.

손대표는 여기에 스토리 텔링을 만들어 한번 온 고객들이 꼭 기억하는 장소가 되도록 하겠다는 말과 함께 “이 골프장의 명소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자신했다.

상징적인 홀로 만든 7,8번은 세종시와 원수산이 눈 앞에 들어오고 국도 1번 도로의 질주하는 차량과 동반 라운딩하는 느낌을 주었다. 그린 잔디는 고온다습한 한국 기후에 적합한 크립핑 벤트그라스, 페어웨이는 조선 잔디를 심었다. 아직도 파릇한 그린 주변에는 고라니 배설물이 자주 보였다.

골프장 조성을 위해 깎아 내린 법면은 구절초로 장식하게 된다. 이미 파종을 한 상태여서 봄이 오면 파란 잔디와 조화를 이루면서 골프장 경관을 아름답게 만들어 줄 것으로 보인다. 또, 인근에 위치한 장례장소인  '평화원'에 대해서는 별도의 마운트를 조성, 시야에서 멀어지게 만들었다.  

코스를 보고난 후 아마츄어 골퍼들이 거리에서 부담을 느끼지 않겠느냐고 묻자 손대표는 티잉 그라운드 5개를 항상 열어놓기 때문에 골퍼들이 선택해서 즐기면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눈 내린 골프장 너머로 세종시가 보인다.
손 대표는 “세종시에 근무하는 분들이 부담 없이 이용하도록 요금을 정할 예정”이라며 “당연히 세종시민들에게는 여러 가지 특전을 부여하면서 클럽 하우스도 시민들에게 오픈해서 품격 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필드 골프클럽이 명품 도시 세종시에 걸맞으면서 이곳에서 종사하는 많은 시민들이 부담없고 편안하게 이용하는 공동의 시설이 되었으면 하는바람을 가지면서 취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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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자 2012-02-20 20:33:05
스토리텔링~고객과 함께하신다는 그 말씀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자랑스런 세종시 기대해봅니다.
고맙습니다.

푸른세상 2012-02-21 13:31:04
세종시에 정말 멋진 골프장을 건설하네요....정말 주민들에게 화합할 수 있는 장을 많이 만들어 주세요....

김기원 2012-05-15 20:23:51
세종시의 품격에 맞는 명품골프장을 기대합니다.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이네요. 서민들도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게 운영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