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경보 ‘심각’ 격상, 학교 개학 전격 연기
코로나 경보 ‘심각’ 격상, 학교 개학 전격 연기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2.2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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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19 위기 대응경보 단계 '경계'→'심각' 조처
유치원·초·중·고 개학 3월 2일→9일 연기..상황 따라 추가 연기도 검토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학교 개학이 전격 연기됐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학교 개학이 전격 연기됐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결과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 주재 코로나19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회의는 전국 유치원과 유치원·초·중·고, 특수학교 등의 개학을 3월 2일에서 9일로 일주일 연기하도록 명령했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상 교육부 장관의 휴업명령권을 발동한 것. 코로나19 위기 대응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한 데 따른 조처다.

전국단위의 학교 개학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부는 향후 상황에 맞춰 추가적인 개학연기도 검토할 방침이다.

개학 연기에 따라 학교는 여름·겨울방학을 조정해 수업일을 확보하고, 휴업이 장기화할 경우 법정 수업일수 10분의 1범위 내에서 감축할 수 있다. 법정수업일수가 유치원은 180일, 초·중·고교는 190일인 만큼, 유치원은 18일, 초·중·고교는 19일내에서 감축이 허용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지난 21일까지만 해도 전국 단위 개학연기를 고려하지 않았지만, 감염병 전파가 심상찮다는 판단에 연기를 전격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맞벌이부부 자녀 등을 위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선 긴급돌봄이 제공된다. 모든 신청자가 긴급돌봄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세종시교육청은 세종시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 22일 초중고 '방과후활동'을 잠정 중단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초․중․고 방과후학교 및 마을도서관·복합커뮤니티센터 운영 방과후활동이 당분간 중지된다. 다만, 유치원과 초등학교 돌봄교실은 맞벌이 가정의 어려움을 고려해 학부모 희망을 받아 운영할 계획이다.

23일 오후 4시 기준 '국내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발생현황' (사진=질병관리본부)

세종시 관내 어린이집 359곳도 일주일간 휴원한다. 다만 일부 교사들만 출근해 불가피한 긴급 보육을 실시한다.

공동육아나눔터와 세종시육아종합지원센터 역시 운영을 중단한다. 3.1절 기념행사도 취소하기로 했다.

문화예술 및 체육‧교육 분야 각종 시설도 당분간 문을 닫는다. 국립세종도서관과 관내 도서관 15개소 등은 3월 2일까지 휴관한다.

또 아름동·한솔동·보람동 수영장, 전의면 세종시립민속박물관 등도 휴관하기로 했다. 복합커뮤니티센터는 22~23일 문을 닫고 소독을 실시했다.

세종시평생교육학습관을 비롯해 시민들에게 개방된 한솔중학교 ‘한솔수영장’(현재 시설보수로 휴관 중), 조치원명동초 ‘세종국민체육센터 수영시설’도 임시 휴관한다.

시교육청은 학원, 교습소, 개인과외교습자 등을 대상으로도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코로나19 감염 확진자 발생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3일 오후 4시 기준 국내 발생 현황은 ▲확진환자 602명 ▲확진환자 격리해제 18명 ▲사망자 5명 ▲검사진행 8,057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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