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첫 코로나19 확진자 ‘대구 신천지’, 접촉자 수두룩
세종시 첫 코로나19 확진자 ‘대구 신천지’, 접촉자 수두룩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2.22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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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보] 금남면 거주 32세 남성 A씨 22일 새벽 최종 확진 판정 받아
19일~21일 3일간 세종시 곳곳 이동, 신천지교회 집회 금지 요청
세종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 환자 발생에 대비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세종시에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 환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2보]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유지해오던 세종시에서도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초비상이 걸렸다.

특히 보건복지부가 위치한 국가행정 컨트롤타워까지 확산 여파가 미치게 되면서 보건당국도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며칠 새 대전·충남·충북 등 충청권 전 지역으로 확진자가 퍼지면서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22일 긴급브리핑을 통해 금남면에 거주하는 32세 남성 A씨가 이날 새벽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파트 하자보수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A씨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시 신천지교회 집회에 지난 16일 참여했다. 21일 보건소에 인후통과 가래 증상을 문의해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 받고 있다.

대구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이 남성은 금남면 '신성미소지움 아파트'에 동료 4명과 함께 거주해왔다. 현재 이중 2명은 이곳 아파트에, 나머지 2명은 대구와 부산에 각각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남면 거주 접촉자(동거인) 2명은 현재 자가 격리중이다. 1명은 현재 시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고, 다른 1명은 이날 오전 9시 보건소 검체 채취 후 보건환경연구원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대구와 부산에 있는 동거인 등 접촉자는 해당지역 보건소에 각각 연락해 조치를 의뢰한 상태다.

이 남성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19일부터 21일까지 3일 동안 세종시 곳곳을 오간 것으로 파악됐다.

식사를 위해 ▲금남면 쑥티식당 ▲소담동 세종집밥한상 ▲충남 아산시 항아리보쌈 등을 다녀갔으며, 공사현장은 ▲세종시 반곡동 수루배마을1단지 롯데캐슬 ▲충남 아산시 모종캐슬 어울림 ▲세종시 새롬동 새뜸마을 3단지를 오갔다.

시는 21일 오후 10시경 A씨가 거주하는 아파트를 방역·소독하고, 아산 모종캐슬 아파트단지에 대해서도 아산시에 A씨가 일한 사실을 전했다.

시는 중앙방역대책본부와 함께 A씨에 대한 이동 경로 등 면밀한 역학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역학조사반 7개 반(14명)이 이날 오전 9시부터 확진자의 동선(아파트와 식당 등)을 확인하고 접촉자 식별작업을 진행 중이다. 오염 가능성이 있는 곳은 방역 및 소독을 실시하고, 접촉자는 자가 격리 및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A씨가 대구 신천지교회에 다녀온 만큼 세종시 관내 소재 신천지교회에 대한 대책도 이뤄진다.

현재 세종에는 2개의 신천지교회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는 교회측의 협조를 받아 대구집회 참석자 및 유증상자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집회가 열리지 않도록 요청한 상태다. 필요할 경우 관련법(감염병관리법 47조)에 따라 출입금지도 실시할 계획이다.

코로나19는 확산 거점으로 지목되는 대구를 넘어 20~21~22일 사이 충청권까지 급속도로 확산하는 형국이다.

지난 20일 오후 11시 50분께 충북 증평군 모 육군부대 소속 대위가 충청권 첫 확진 판정을 받았고, 충남 계룡대 공군 기상단에 파견된 장교도 21일 새벽 확진 판정되어 모두 국군 수도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대전시 거주 20대 여성도 21일 밤 늦게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동구 자양동에 거주하는 이 여성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에 친구를 만나러 다녀왔으며, 신천지교회와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2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 발생현황은 ▲확진환자 346명 ▲확진환자 격리해제 17명 ▲사망자 2명 ▲검사진행 5,481명 등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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