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세종시 ‘위기감’ 고조
대전시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세종시 ‘위기감’ 고조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2.2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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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 21일 밤 양성 판정, 확진자 대거 발생한 대구시 다녀와
사실상 같은 생활권 세종시도 비상, 확산 여파 미칠 지 위기감 고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여파에 세종시 각종 행사가 취소되는 등 된서리를 맞고 있다.
코로나19 청정지역 대전시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세종시도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청정지역을 유지해오던 대전시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인접 세종시도 비상이 걸렸다.

21일 대전시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20대 여성 의심환자가 이날 밤 늦게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0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대전 첫 확진 사례다.

동구 자양동에 거주하는 이 여성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에 친구를 만나러 다녀왔으며, 신천지교회와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후통과 고열 증상이 나타나자 보건소를 방문해 선별검사를 거쳐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대전시 보건당국은 정확한 발생 경위와 이동 경로 등에 대해 22일 오전 긴급 브리핑을 통해 알릴 예정이다.

대전시는 지난 21일 새벽 코로나19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던 시민 2명이 2차 검사에서 최종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한숨을 돌렸으나, 이번 확진자 발생으로 비상이 걸렸다.

특히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꼽혔던 대전·충남·충북 등 충청권 지역이 지난 20~21일 사이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20일 오후 11시 50분께 충북 증평군 모 육군부대 소속 대위가 첫 확진 판정을 받았고, 충남 계룡대 공군 기상단에 파견된 장교도 21일 새벽 확진 판정되어 모두 국군 수도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세종시 보건당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단 1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고 있으나, 세종을 에워싼 대전·충남·충북 등이 모두 코로나19에 뚫린 형국이기 때문이다. 결국 보건복지부가 위치한 국가행정 컨트롤타워까지 뚫리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세종은 21일 오후 10시 기준, 누적 ▲의사환자 146명 ▲자가격리 8명 ▲능동감시 10명 등만 파악되고 있는 상황.

세종시 보건당국은 지난 21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지역 내 유입 차단을 위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

이춘희 시장은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확진 진단장비, 열화상카메라, 방역복 등 관련 장비와 방역물품 등 신속히 구입 지원하고, 관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철저하고 지속적인 소독을 지시했다. 최근 종교 활동을 통한 대규모 전파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관내 문화·종교단체에 예방수칙을 안내하는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닌, 종교행사 규모 최소화 등도 적극적 유도해 줄 것도 주문했다.

이 시장은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방역장비를 추가로 확보하고 공공기관, 체육시설, 상점가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집중 방역을 실시할 것”이라며 “시민들은 과도한 공포심 대신 예방수칙을 준수하며 일상생활을 유지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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