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친환경종합타운’ 어디로, 입지전 스타트
세종시 ‘친환경종합타운’ 어디로, 입지전 스타트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2.2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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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조성 목표 친환경종합타운 건설 후보지 공모
주민편익시설 설치비 100~120억·주민지원기금 연간 5억 지원
세종시가 ‘친환경종합타운’ 설치 공모에 들어갔다. 사진은 경기도 하남시에 들어선 유니온파크·타워 전경. 이곳은 국내최초로 지하에 폐기물처리시설과 하수처리시설을 함께 설치한 신개념 환경기초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하남시)

세종시가 인구증가에 따라 급증하고 있는 생활폐기물 처리를 위해 신규 폐기물처리시설, 이른바 ‘친환경종합타운’ 설치 공모에 들어갔다.

과학적인 시스템과 최신 친환경기술이 적용된 시설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폐기물처리시설에 대한 주민 거부감을 어떻게 극복할 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시는 20일부터 입지후보지 공모에 들어갔다.

신설되는 친환경종합타운은 소각시설과 음식물자원화시설 등 '폐기물처리시설'과 '주민지원시설' 등을 집약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건립된다. 1일 처리용량 400톤 규모의 소각시설과 80톤 규모의 음식물자원화시설로, 부지 면적 5만㎡ 이상 확보가 가능한 지역이 입지후보지 조건으로 제시됐다.

시설은 일부 시비와 함께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시설 건립비용 1,660억원을 더해 조성된다. 신도심 택지조성을 시행하고 있는 LH는 이에 따른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시설 유치를 희망하는 개인, 단체, 문중·마을대표 등은 응모신청서와 함께 응모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다만 신청지 경계로부터 300m 이내에 거주하는 세대주 80% 이상의 동의, 토지소유자 80% 이상의 매각 동의를 받아야 한다.

오는 4월 19일까지 세종시 자원순환과(세종시 호려울로 19, 607호 <보람동, 스마트허브Ⅲ>)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

시는 오는 5월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입지후보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와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친 뒤 최종 입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마을에는 ▲주민편익시설 설치비 100∼120억 원 ▲주민지원기금 연간 5억 원 반입폐기물 징수 수수료 인센티브 지원 등이 제공된다.

관건은 폐기물 처리시설에 대한 주민의 부정적 시선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다. 위해시설이란 인식이 상당해 거부감이 크기 때문이다.

시는 과학적인 시스템과 최신 친환경기술을 도입해 친환경·주민 친화적 시설로 조성해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한다는 구상이다. 또 타운에서 에너지를 생산 보급하는 등 ‘쓰레기는 자원’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지역경제에도 도움되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경기도 하남시 유니온파크와 같은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하고 있다.

유니온파크는 국내최초로 지하에 폐기물처리시설과 하수처리시설을 함께 설치한 신개념 환경기초시설로 국내․외 환경기술분야 기업 및 타지자체 벤치마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하에는 소각처리시설, 재활용선별시설, 음식물자원화시설, 하수처리시설 등이 설치됐다. 지상에는 잔디광장, 어린이물놀이시설, 다목적체육관, 야외체육시설 등 다양한 주민친화시설과 하남유니온타워(105m) 등이 들어서 있다.

시는 향후 주민설명회를 열고, 선진 처리시설 견학도 함께 실시해 주민 궁금증을 해소할 계획이다.

입지선정기준과 방법, 후보지 조건 등 자세한 사항은 시청 홈페이지(www.sejong.go.kr) 공고란에서 확인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친환경종합타운을 친환경·주민친화적 시설로 조성해 폐기물처리장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폐기물의 장기적인 안정적 처리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세종시 생활폐기물의 경우 읍면지역은 소각(전동면 소각장)과 위탁을 병행하고, 신도시 지역은 폐기물연료화시설에서 처리하고 있다. 음식물류폐기물의 경우 읍면지역은 위탁처리, 신도시는 수질복원센터에서 처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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