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로 의원 결국 ‘미래통합당’으로, 세종시 공천 경쟁 안갯속
김중로 의원 결국 ‘미래통합당’으로, 세종시 공천 경쟁 안갯속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2.2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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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미래통합당 입당, "세종시 총선 출마, 반드시 승리할 것"
황교안(오른쪽) 미래통합당 대표가 당의 로고가 새겨진 진분홍색 점퍼를 김중로(왼쪽) 의원에게 직접 입혀주며 입당을 환영하고 있다.

김중로(69) 전 바른미래당 의원(전 세종시당위원장, 비례대표)이 결국 미래통합당에 입당하면서, 공천권을 쥐기 위한 미래통합당 내부 경쟁 역시 한층 치열해지게 됐다.

김 의원은 20일 미래통합당에 정식으로 입당했다. 이날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미래통합당을 상징하는 ‘밀레니얼 핑크’ 잠바로 갈아입었다.

황교안 대표는 당의 로고가 새겨진 진분홍색 점퍼를 직접 입혀주며 입당을 환영했다.

전북 군산이 고향인 김 의원은 육군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제70보병 사단장 등을 역임한 군 장성 출신이다. 2012년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만든 '정책네트워크 내일'에 합류한 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 10번으로 당선됐다. 이후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줄곧 활동해 왔다.

미래통합당은 ‘안보전문가 보강’ 및 ‘호남 정치인’이라는 상징성을 감안해 국회국방위에서 군사 안보정책 전문가로 활약해온 김 의원에게 영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바른미래당 소속이던 지난 2018년부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세종시 출마를 꾸준히 준비해왔다. 최근 바른미래당의 이합집산과 보수권의 정개개편으로 '미래통합당'이 탄생하자 배를 갈아탔다.

미래통합당은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 3개 원내정당에다가 재야의 '옛 친이(친이이명박)계' 및 '보수성향 시민사회단체', '옛 안철수계 인사들', '일부 청년정당' 등이 한 지붕 아래 모여 지난 17일 공식 출범했다.

일찌감치 세종시에 사무실을 개소한 김 의원은 4·15 총선 출마 채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 공약으로는 ▲세종시 국가도시공원(가칭 세종센트럴파크) 조성 ▲24시간 어린이·청소년 전문병원 설치 ▲지방법원·검찰청 및 행정법원 설치 등을 내걸고 있다.

김중로 의원은 이날 입당식에서 “무너져가는 나라의 위태로움을 보면서 국가 안보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일념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세종시에서 반드시 승리해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고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1일 오전 10시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본격적인 총선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김 의원의 가세로 미래통합당의 세종시 공천경쟁 열기도 후끈 달아오르게 됐다.

현재 기존 주자로는 조관식(63) 국회 입법정책연구회 정책조정위원장, 안봉근(63) 현 한남대 평생교육원 교수, 송아영(56) 세종시당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출마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상황.

최근에는 참여정부(노무현 정부) 시절 정책실장을 역임했던 김병준(66)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략공천 카드도 당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다.

또 이완구 전 국무총리 최측근으로 꼽히는 최민호(65) 전 행복도시건설청장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세종시 출마를 검토했던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최근 불출마 선언을 한 바 있다.

세종시 선거구 분구가 사실상 확정적인 가운데, 북측(북구 또는 갑구)과 남측(남구 또는 을구)의 출마 주자가 누구로 확정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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