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총선 뜨겁게 달군다..‘대중교통 무료화’ 가능할까
세종시 총선 뜨겁게 달군다..‘대중교통 무료화’ 가능할까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2.18 16:43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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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권 예비후보 ‘대중교통 혁신방안’ 제시 “버스 분담률 2030년까지 60% 수준”
‘마을버스자치제’ ‘1번국도 BRT노선 도입’ ‘자전거고속도로 건설’ 등 공약도 제시
현대자동차의 친환경 전기 굴절버스 '일렉시티' 내부 모습. 사진=세종교통공사 제공
현대자동차의 친환경 전기 굴절버스 '일렉시티' 내부 모습

세종시는 대중교통 분담률 70%이상을 목표로 계획된 ‘대중교통중심도시’다. 다시 말해 대중교통이 활성화되지 않으면 ‘교통 혼잡’, ‘주차 문제’ 등 도시 기능과 발전에 다양한 문제가 야기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세종시 대중교통 분담비율은 열악하기 그지없는 실정이다. 버스이용분담률은 13.6%에 불과하고, 65.9%에 달하는 절대 다수가 승용차를 이용하고 있다. ‘대중교통 불편’→ ‘승용차 이용 증가’→ ‘좁은 차선 교통 혼잡’→ ‘주차 문제’ 등 악순환이 반복되는 구조다.

4.15 총선에 나선 각 예비후보들이 '대중교통 개선'을 잇따라 공약으로 내걸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이번엔 더불어민주당 윤형권 예비후보가 ‘대중교통 단계적 무료화’를 통해 교통 혁신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 예비후보는 18일 어진동 선거사무실에서 ▲대중교통단계적 무료화 ▲마을버스자치제 ▲1번국도 BRT노선 도입 ▲자전거고속도로 건설 등 ‘대중교통 혁신방안’을 제시했다.

‘교통 불편 해소’와 ‘대중교통 활성화’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아 시민 삶의 질과 행복지수를 높여나가겠다는 비전이다.

‘대중교통 무료화’는 그간 교통전문가와 행정가들 사이에서도 심심치 않게 나왔던 주장이기도 하다. 재해성 전 행복도시 총괄 기획가(전 아주대 건축학과 교수)를 비롯해 임승달 세종시 정책자문위원장, 한국교통연구원 일부 전문가들도 이 같은 견해에 동참하고 있다.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세영 예비후보도 이 같은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윤형권 예비후보는 대중교통을 단계적으로 무료화시켜 2018년 기준 대중교통(버스) 분담률 13.6%을 2024년까지 30%까지, 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60%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르는 추가 부담 비용은 2018년 기준 연간 약 150억원 정도로, 2019년 세종시 연간 예산(1.6조)의 1%가 채 되지 않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란 판단이다. 1생활권 승용차 환승 주차장 건설비 약 220억원에 비해 저렴해 기대효과가 압도적으로 높다는 분석이다.

세종시 대중교통 예산 (자료=윤형권 예비후보)
세종시 대중교통 예산 (자료=윤형권 예비후보)

재원 마련은 세종교통공사에 복합환승센터를 운영하게 해 재정자립을 지원하고 광고수익을 올리도록 버스 후면광고 허용 법률 지원도 검토하겠다는 구상이다. 승차권 판매나 관리에 따른 시설비·인건비 감소로 인한 예산 절감, 저소득층에 대한 소득보전 효과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도 제시했다. 2020년 검토 및 정책 수립→ 2021년 주민 투표 실시→ 2022년 대중교통 단계적 무료화 시행→ 2023년 전면 무료화 확대 등으로 밑그림을 그렸다.

대중교통 요금 무료화 정책은 세계적으로도 미국, 프랑스, 폴란드, 브라질, 중국등 약 200개 도시에서 시행 중이다. 윤 예비후보는 "교통 약자만의 권리가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보장되어야 하는 보편적 복지의 교통 기본권으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번 국도 BRT 광역버스 체계 노선’ 및 마을버스 자치제 시행구역 모습 사진=윤형권 예비후보)

오송역~ 반석역을 잇는 ‘1번 국도 BRT 광역버스 체계 노선’ 신설도 제시했다. 고운동~ 아름동~ 종촌동~ 다정동~ 새롬동~ 한솔동으로 이어지는 BRT 광역버스 체계를 도입해 오송역~반석역을 환승 없이 이용토록 하겠다는 것.

이와 함께 조치원읍에서 반석역까지 1번 국도를 경유하는 BRT 광역버스 체계를 7월까지 도입하겠다고도 했다.

1번 국도를 활용한 광역버스 노선 신설은 1생활권 주민들의 숙원사업이기도 하다.

주민들이 직접 노선을 결정하고 운영하는 '마을버스 자치제' 도입도 제안했다.

세종시가 국비·시비로 전기버스를 지원하고, 주민들은 노선을 결정하고, 주민자치회에서 마을버스를 운영하는 방식이다. 기존까지는 교통공사가 운영하는 버스 노선에 주민들이 탑승하는 ‘일방향노선’이었다면, 마을버스자치제는 수요자인 주민이 노선을 결정하는 ‘양방향노선’이라 할 수 있다.

2022년 국가 시범사업으로 시행하고, 전기버스와 전기 충전 인프라를 무상(국비+ 시비)으로 주민자치위원회에 지원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마을별 3대씩 운영하게 하고, 이용 요금을 무료로 가정해도 주민 1인당 부담하는 월 운영비는 1,000원 미만으로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란 게 윤 예비후보의 분석이다.

그는 “마을버스자치체 및 전기버스 도입은 미래지향적이며 운영비가 적게 들고 미세먼지 저감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버스 구입은 환경부와 세종시의 보조금으로 가능해 주민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2~3생활권을 연결하는 '자전거 고속도로'를 2023년까지 건설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너비뜰교차로~어진교차로~세종호수공원~금강보행교를 잇는 5km 구간에 자전거 전용 고속도로를 깔겠다는 것. 이른바 퍼스널모빌리티(PM, personal mobility) 전용 도로로 전기자전거, 세그웨이 등 개인용 이동수단만 통행할 수 있는 도로다. 미세먼지 저감과 시민 건강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윤형권 예비후보는 “세종은 대중교통중심도시로 건설되고 있어 도시 교통이 대중교통 중심이 되지 않으면 교통혼잡으로 도시 기능이 쇠퇴할 수밖에 없다”며 “대중교통 교통 분담률을 끌어 올려 교통 불편을 획기적으로 해소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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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이답 2020-02-19 00:47:23
인구밀집 교차로에 지하철 건설이 답입니다

세종대왕 2020-02-20 15:41:24
흠.자족기능도 없는 세종아
안되고 부실한 시산하 공공기관 없애버리고
그돈 아껴서 도로확장..우회도로. 지하철 공사해라
시에 돈이 없어서 그런거냐..일부러 그런거냐
왜 과속카메라는 계속 늘어나냐
차 막히고 신호도 개판이라 과속도 못하는데 왜 계속 카메라 설치하냐.돈 아껴라

Trx 2020-02-20 15:37:26
다른거 다 집어치우고 제발 도로나 넓혀줘라
아주 출퇴근 짜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