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행복도시 ‘상권재편’ 속도, 생활권별 쏠림 뚜렷
세종시 행복도시 ‘상권재편’ 속도, 생활권별 쏠림 뚜렷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2.12 11: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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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건설청, 생활밀착형 편의시설 조사..전년대비 약 15% 증가
아름·새롬동 '학원가', 중심상업지역 나성동 '음식점' 밀집 경향 선명
세종시 교통의 중심 축인 BRT도로 모습
세종시 교통 중심 축 BRT도로와 인접한 나성동 전경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의 생활권별로 편의시설의 집중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거지역인 아름동과 새롬동 등은 ‘학원가’가 크게 집중됐고, 중심상업지역인 나성동은 ‘음식점’이 밀집하는 등 생활권별 상권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김진숙, 이하 행복청)이 발표한 행복도시 내 9개 주요 생활편의시설 집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행복도시 내 생활편의시설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4,166개소로 2018년 대비 15%(535개소) 증가했다.

병․의원, 약국, 학원, 음식점, 커피숍, 제과점, 이․미용, 부동산중개, 주유소 등 9개 업종을 분석한 것으로, 세종시와 시교육청에 등록된 현황을 바탕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2019년 12월말 기준 생활편의시설 분석 현황 (자료=행복청)

편의시설 증가는 일단 인구 증가 요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행복도시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25만 1812명으로, 2018년말 22만 2692명 대비 13%(2만9120명) 늘었다.

편의시설은 업종별로 ▲커피숍 30%(230→299개소) ▲이미용 24%(296→367개소) ▲학원 19%(528→629개소) ▲음식점 15%(1,514→1,739개소) ▲약국 13%(69→78개소) 순으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주목되는 것은 업종별 지역별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학원가’는 과학예술영재학교·국제고가 위치한 아름동(120곳)과 학원 밀집지역인 새롬동(118곳)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높게 분포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어 고운동(73곳), 보람동(58곳), 소담동(53곳), 도담동(48곳), 나성동(43곳) 등이 뒤를 이었다.

음식점은 정부세종청사 상권 인접지역의 집중화가 뚜렷했다.

나성동이 263곳으로 가장 많았고, 도담동(212곳), 어진동(201곳) 등 세종청사 인접 지역이 모두 38.8%에 달했다. 세종시청 인접 상권인 보람동(206곳), 대평동(79곳), 소담동(74곳) 역시 20.6%를 차지했다.

주거밀집지역인 한솔동(179곳), 고운동(134곳), 아름동(128곳), 종촌동(107곳) 역시 상당수 음식점이 들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커피숍은 어진동(59곳), 나성동(34곳), 고운동(34곳), 보람동(32곳) 등의 순으로 많았다.

2019년 12월말 기준 생활편의시설 분석 현황 (자료=행복청)

병·의원은 종촌동(33곳)과 나성동(33곳)이 많았고 아름동(28곳), 새롬동(27곳), 어진동(26곳)에 주로 위치해 있었다. 약국은 종촌동(10곳), 아름동(9곳), 고운동(8곳), 나성동(8곳) 등에 많았으나, 지역별 편차는 크지 않았다.

제과점은 고운동(12곳), 어진동(9곳)에, 이·미용 업종은 고운동(45곳)과 나성동(43곳)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부동산 중개는 나성동(107곳)과 새롬동(76곳) 밀집 경향이 높았다.

지역별 생활편의시설 증가율은 반곡동(0→86개소), 다정동(124→209개소), 보람동(361→423개소)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공동주택 입주와 함께 인구 유입이 많았던 지역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생활편의시설도 안정적으로 확보되고 있다"며 "주민 생활이 편리해질 수 있도록 행복도시 정주여건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편의시설 증가라는 표면적 현상 이면에는 행복도시의 고질적 병폐로 꼽히는 '상가 공실률' 해소도 풀어야할 과제로 지목된다.

행복청과 세종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 등이 지난해 공개한 '행복도시 상업시설 모니터링 연구 용역'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기준 상가 공실률은 32.1%로 세 곳 중 한 곳이 빈 가게인 실정이다.

공실률은 35.9%(’18.2분기) → 35.9%(’18.3분기)→ 34.2%(’18.4분기) → 32.1%(’19.1분기) 등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상가공실 원인으로는 ▲도시 건설 초기 과도기적 현상 ▲일부 생활권 상업용지 조기 공급 및 일부 아파트 상가 과다 공급 ▲실수요보다 임대 수익 기대 투자로 인한 고분양가·고임대료 형성 ▲소비형태 및 사회변화 등 다양하게 분석되고 있다.

관계기관이 '행복도시 상가 활성화 대책' 일환으로 ▲상업용지 공급 조절 ▲도시 자족기능 유치 ▲도시 활성화 시설 건립 ▲소상공인 지원 강화 등을 내놨지만, 실효성을 거둘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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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F 2020-02-20 15:35:36
말은 바로 합시다.
말도 안되는 정책으로 다 조진거
뭔x랄나서 계속 ㅊ 만드는거냐
지하주차장도 jok나 작아서 개불편
답없음.그냥 곧 다들 망해서 다른 도시로 이주할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