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비상사태, 세종시의장 '한가로이' 유럽행
신종 코로나 비상사태, 세종시의장 '한가로이' 유럽행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1.31 19: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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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광역시도의회의장단, 29일 유럽 ‘선진 전자정보 시스템’ 벤치마킹 해외연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비상사태에 돌입한 상황서 해외연수, 비판 여론 비등
코로나 바이러스로 전국이 비상사태에 돌입한 가운데 외유를 떠난 눈총을 받고 있는 서금택 세종시의장
코로나 바이러스로 전국이 비상사태에 돌입한 가운데 외유를 떠난 눈총을 받고 있는 서금택 세종시의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산 우려에 전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전국광역시도의회의장단이 유럽으로 해외연수를 떠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서금택 세종시의회 의장 역시 일행으로 참여해 지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31일 세종시의회에 따르면, 서금택 세종시의장 등 광역시도의장들로 구성된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지난 29일 발트 3국으로 ‘선진 전자정보 시스템’ 벤치마킹을 위한 국외 연수를 떠났다.

연수에는 세종시를 포함 강원도, 경남도, 부산시, 울산시, 전북도 등 6명의 의장이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의 선진 전자정보 시스템과 도시재생 사업을 벤치마킹한 뒤 내달 6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문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비상사태에 돌입한 상황에서 해외연수를 떠난 것을 두고 비판 여론이 거세다는 점이다. "전국이 비상시국에 처한 시점에 한가로이 해외 연수나 떠날 상황이냐"는 눈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세종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일일 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한 상황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 지난 23일부터는 시·보건소 방역대책반을 가동하는 등 24시간 비상 연락체계를 유지해 의심 환자 조기발견과 지역사회 확산차단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 사회단체 관계자는 "우한 폐렴으로 인해 전국이 비상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한가롭게 의정연수를 떠난 것이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며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세종시의회 관계자는 "이미 오래전부터 연수가 계획되어 있어 어쩔 수 없이 떠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역 내에 확진자가 없어 세종시의회도 참여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서금택 의장 등 의장단 일행은 비판 여론이 일자 일정을 단축해 내달 3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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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2020-02-03 17:18:14
한숨만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