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훈풍’ 세종시 땅값 상승률 또다시 ‘고공행진’
‘행정수도 훈풍’ 세종시 땅값 상승률 또다시 ‘고공행진’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1.28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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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지가상승률, 서울에 이어 전국 두 번째 높은 4.95%
가파른 상승세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개발 등 투자수요 증가" 원인
2018년 세종시 땅값 상승률이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2019년 세종시 땅값 상승률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지난해 세종시의 땅값 상승률이 또다시 전국 최고수준을 이어가는 등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전을 마치면서 행정수도 완성 기대감이 높아진데다,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호재 등 각종 개발사업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9년 연간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해 전국 지가는 3.92%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5.29%로 가장 높았고, 세종이 4.95%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광주(4.77%), 대구(4.55%), 경기(4.29%), 대전(4.25%) 인천(4.03%) 등이 전국 평균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전남(3.90%), 부산(3.76%), 강원(2.66%), 전북(2.60%), 경북(2.38%), 충북(2.22%), 충남(1.63%), 경남(0.56%), 울산(0.35%), 제주(-1.77%) 등이 뒤를 이었다.

2019년 연간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 거래량 (자료=국토교통부)

지난해 땅값 상승률은 지난 2018년(4.58%) 대비 0.66%포인트 내려 상승폭은 둔화된 모습이다.

수도권은 5.14%에서 4.74%로, 지방은 3.65%에서 2.51%로 상승폭이 줄었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 시장이 위축되면서 토지 시장 역시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세종은 지난해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전을 마치는가 하면,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이 지속되면서 땅값 상승률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적으로 세종IC·스마트 국가산업단지 개발 진척 및 인근 지역 투자수요 증가가 지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실제 세종시 지가 상승률은 매년 전국 1~2위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4.53%(1위) ▲2015년 4.57%(2위) ▲2016년 4.78%(2위) ▲2017년 7.02%(1위) ▲2018년 7.42%(1위) ▲2019년 4.95%(2위) 등 전국 최상위 수준이다.

2019년 연간 지가변동률(%) (자료=국토교통부)
2019년 연간 지가변동률(%) (자료=국토교통부)

전국 토지거래량은 총 290만2000필지가 거래되어 전년도 대비 8.9% 감소했다. 대전(11.3%)과 대구(7.3%), 부산(3.4%), 인천(2.9%), 울산(2.8%)에서 늘었고, 세종시(-25.1%)와 제주도(-26.9%)가 가장 크게 줄었다.

순수 토지거래량은 대구(3.7%)와 충북(1.3%)만 늘었고, 울산(-25.8%)과 세종(-14.5%), 광주(-13.8%) 등 여타 지역은 모두 감소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4.42%), 상업(4.32%), 녹지(3.35%), 계획관리(3.34%), 농림(2.94%), 생산관리(2.44%), 공업(2.24%)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용 상황별로는 상업용(4.44%), 주거용(4.05%), 답(3.31%), 전(3.26%), 공장용지(2.33%), 기타(2.22%), 임야(2.21%) 순이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세종시의 경우 오는 2030년까지 개발이 이어지면서 각종 호재가 뒤따를 것"이라며 "지가 상승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산업단지 위치도, 세종시 제공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산업단지 위치도, 세종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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