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세종시목'이 없다?
세종시에 '세종시목'이 없다?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1.1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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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회 김원식 의원, 세종의 시목(市木) '소나무' 관리 활성화 촉구
14일 5분 자유발언, 소나무 일정 비율 이상 식재 등 개선 방안 제시

세종시의 시목(市木)은 '소나무'다.

하지만, 세종시에서 시목인 '소나무'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세종시의회 김원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조치원 죽림·번암)은 14일 제60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우리 민족의 상징이자 세종시목인 소나무를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이관 받은 행정중심복합도시 수목들은 대부분 이팝나무와 벚나무로 이뤄져있다”며 “도시계획도로 가로수와 산업단지 내 수목, 서북부 도시개발사업 시도 및 교차로에서도 세종시목과 다른 나무들이 식재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세종특별자치시 상징물 제정 및 관리 조례’지난 2013년에 제정해 시행하고 있으나 소나무 식재와 관리,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소나무는 국가적으로도 유서 깊은 수종이자 바르고 푸른 세종시민들의 굳은 의지를 표현할 수 있는 상징적인 나무”라며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과 판옥선의 주재료로 사용되어 ‘조선을 구한 신목’이라고 표현되기도 할 만큼 우리 민족의 역사와 함께 한 전통성을 가진 나무”라고 강조했다.

세종시의회 김원식 의원
세종시의회 김원식 의원

타 지방지차단체 사례를 언급하면서 소나무를 적극적으로 식재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강원도 원주시, 경상북도 안동시, 전라북도 장수군 등에선 소나무를 가로수로 적극 식재하고 있다는 것.

김 의원에 따르면, 원주시의 경우 지난해 12월 미세먼지 저감 숲 조성을 통해 소나무 등 3만 본 이상을 식재했다. 수원 역시 소나무를 가로수로 식재하고 있으며 국제협력 사업인‘2019 몽골 수원의 숲 사업’을 통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소나무, 비술나무 등 10만 그루를 몽골에 심었다.

김 의원은 개선책으로 ▲도시계획도로와 산업단지, 학교와 도시개발사업, 시도 등 가로수 및 조경 사업에 일정 비율 이상 소나무를 식재하도록 설계 ▲나무의사 제도와 나무병원법인을 활용한 소나무 재선충 등 산림병해충 방재 기능 강화 ▲소나무를 포함한 세종시 상징물을 도시 디자인과 홍보 콘텐츠에 적극 활용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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