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서 안철수 바람 불까? 첫 신당 창당 움직임
세종시에서 안철수 바람 불까? 첫 신당 창당 움직임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1.0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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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정계복귀 선언 후 9일 신당 창립 준비위원회 출범
안철수 지지와 신당 창립을 위한 충청 세종 대전 연합 준비위원회가 9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국가 행정의 중심 세종시에서 '안철수 바람'이 불까.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정계 복귀를 선언하면서 전국 최초로 충청권인 세종에서 신당 창당 움직임이 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안철수 지지와 신당 창립을 위한 충청 세종 대전 연합 준비위원회(공동대표 임병철·송명석)는 9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청권 신당 창당 준비위원회 출범을 공식화했다.

이들은 "안철수의 정치 복귀를 환영하고 '진심과 선의의 정치'가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이번 21대 총선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준비위는 "더불어민주당에 민주가 없고, 자유한국당에 자유가 없고, 바른미래당에 미래가 없고, 정의당에 정의가 없는 것이 현 대한민국 정치"라며 기존 정치권에 대한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지난 80년 동안 우리 부모세대가 그런 정치를 방관하고 고개 숙여 왔다면 2020년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는 회개하는 마음으로 우리 스스로 그 막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특히 "세종시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80년 그 지긋지긋한 거대 양당의 독단과 횡포, 무엇보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민주주의 파괴, 자기의 사상, 이념과 다르면 모두 적폐와 부정으로 몰아가는 공산주의적 극단주의에 종지부를 찍는 선거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다가올 시대는 서로 다름 속에 하나가 되는 4차 산업, 융합의 시대"라며 "국민들이 스스로 정치판 자체를 바꿔 주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지지와 신당 창립을 위한 충청 세종 대전 연합 준비위원회가 9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면서 벽에 내건 현수막 모습

이날 출범식은 안철수 전 대표가 정계복귀 선언을 한 뒤 전국 최초의 신당 창당 지지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임병철 공동대표는 "신당 창당지지 기자회견은 전국 최초로, 충청권을 돌며 순회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며 "세종시를 중심으로 지지 세력을 결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명석 공동대표 역시 "안 전 대표 최측근과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소개하면서 "탄핵으로 심판받은 자유한국당은 국민 마음에서 멀어졌고, 현 집권 민주당은 헛발질을 계속 하고 있어, 이제 국민들은 어디로 가야하고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준비가 됐다고 본다"고 기대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계 복귀를 공식 선언한 상태다.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 정치 이대로 괜찮은가' 세미나에 보낸 3분 분량의 영상 축사에선 "낡은 정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며 "전면적인 세대교체와 개혁으로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아야 할 때가 왔다. 담대한 변화의 밀알이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세미나는 권은희, 신용현, 김수민 등 바른미래당 소속 안철수계 의원들이 주최한 행사다.

안 전 대표는 현재 스탠포드 법과대학 방문 연구원으로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른 시일 내에 귀국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다음은 안철수 신당 세종시당 준비위원회 명단.

▲공동대표: 송명석, 임병철 ▲여성분과 위원장 신미경 ▲청년분과 위원장 손병걸 ▲인재영입 위원장 최장현 ▲사회복지 위원장 이기환 ▲인터넷 미디어 분과위원장 이강산 ▲아파트 특위 위원장 이재원 ▲교육 분과 위원장 송명석 ▲노동 복지 위원장 김대승 ▲일자리 창출 위원장 김태형 ▲법률 윤리 위원장 임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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