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관통할 세종시 핵심 키워드 ‘이것’
2020년 관통할 세종시 핵심 키워드 ‘이것’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1.09 14: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춘희 시장 새해 업무계획 브리핑...‘시민주권 특별자치시’, ‘행정수도 완성’, ‘스마트도시’ 강조
세종시청 전경
세종시청 전경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상징도시로 태동한 세종시는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 각오가 그 어느 해보다 남다르다.

2030년을 목표로 건설되는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건설이 반환점을 돈데다, 사실상 자족 성장기(~2020년)의 마침표를 찍는 해를 맞기 때문이다.

지난해 지체됐던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이전을 마무리하는 등 굵직굵직한 현안 사업에 큰 성과를 이뤄냈던 시로서는 올해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9일 새해 업무계획을 밝히는 첫 정례브리핑에서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행정수도 완성', '스마트도시' 등을 핵심 키워드로 맨 앞에 내세웠다.

‘마부정제(馬不停蹄)’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노력하고 정진해 ‘시민 감동의 해’로 만들자는 포부를 담았다.

특히 ‘시민감동특별위원회’를 설치‧운영해, 신도시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불편과 문제점 등 시민들의 삶과 밀접한 현안에 대해 시장이 직접 시민과 소통하면서 풀어나가도록 하는 ‘시민 감동의 해’로 만들 방침이다.

이날 발표된 세종시의 2020년 업무계획을 통해 올 한해를 뜨겁게 달굴 주요 이슈들을 미리 짚어본다.

‘세종시의회 행정수도완성특별위원회’와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상생발전을 위한 충청권공동대책위원회가 지난 11월 국회의사당에서 국회세종의사당 설계비 반영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모습
‘세종시의회 행정수도완성특별위원회’와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상생발전을 위한 충청권공동대책위원회가 지난 11월 국회의사당에서 국회세종의사당 설계비 반영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모습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행정수도 세종’

‘행정수도 완성’은 올해도 세종시를 완성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시는 행정수도의 꿈이 하루 빨리 실현될 수 있도록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추진하고, 수도권에 남아 있는 중앙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의 추가 이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행정수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유네스코 세계유산해석국제센터 설립을 돕고, 세계행정도시연합 가입국을 확대할 방침이다.

주민 주도 실천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마을공동체‧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주민의 자발적인 마을공동체 활동도 지원한다. 주민자치센터 관리시스템을 도입해 복컴의 효율적인 운영 관리방안도 마련한다.

또 시민이 주도하는 세종형 자치분권모델을 만들기 위해 세종시법 개정 추진,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5대 분야 12개 과제도 이행한다. 읍면동장 시민추천제의 전 읍면동 확대(신설동 제외), 시민주권대학 운영을 통해 주민자치 역량 강화도 시행한다.

매주 목요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시민과 소통하고, 시민의 질문에 시장이 답하는‘시문시답’(市問市答)을 계속 운영하는 등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시정을 실현 원칙도 이어가기로 했다.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지정된 세종시 5-1 생활권 공간구조(안), 세종시 제공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지정된 세종시 5-1 생활권 공간구조(안), 세종시 제공

◆‘편리한 스마트도시 및 활력 넘치는 지역경제’

스마트도시 조성과 활력 넘치는 지역경제 실현도 목표로 세웠다.

5-1생활권(합강리) 스마트도시 국가시범도시 조성에 발맞춰, 세종형 스마트도시 과제들을 적극 추진하고, 세계적인 스마트 선도도시 도약을 위해 세계 최초로 영국표준협회의 스마트도시 국제인증 선도단계인 레벨4(Level4)를 획득하는 한편, 시민체감형 스마트서비스도 확충한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자율차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빅데이터 관제센터, 첨단도로 등 자율주행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는 등 자율차 연구개발과 상용화의 거점도시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미래차연구센터와 바이오활성소재센터를 개소하고,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건립도 적극 지원한다. 또 2023년 착공을 목표로 세종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북부권 산업클러스터의 중심이 될 스마트그린산단, 벤처밸리산단 조성, 우량기업 유치를 통한 4차산업과 첨단산업 육성에도 나선다.

세종시 행복도시 종합체육시설 배치도 (사진=행복청)
세종시 행복도시 종합체육시설 배치도 (사진=행복청)

◆문화도시 지정·체육인프라 확충...‘다함께 즐기는 여민락 문화도시’

문화도시 세종 조성을 위해서도 행정력을 집중한다. '다함께 즐기는 여민락 문화도시'를 캐치프레이즈로 삼았다.

먼저 2021년 '문화도시 지정'을 목표로 시민문화공동체를 구축하고, 문화도시 비전을 수립할 계획이다. 상생형 문화거리와 시민참여형 특화거리를 조성하고, 정부세종청사 문화관, 시청자미디어센터, 음악창작소 등 문화 인프라도 확충한다.

조치원 시민운동장과 대평동 종합운동장 등 체육인프라를 확충하고, 금강 스포츠공원, 미호천 체육공원 등 하천 스포츠공원도 차질 없이 조성하는 등 체육기반 마련에도 힘을 쏟는다.

행복교육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학생 방과후 프로그램 확대, 2024년 유네스코 글로벌 평생학습도시 지정, 시립도서관과 시립어린이도서관 건립 추진 등 '시민과 함께 공부하는 도시' 조성에도 나선다.

모두의 놀이터 어린이디자인캠프 모습, 사진=세종시 제공
모두의 놀이터 어린이디자인캠프 모습, 사진=세종시 제공

◆국공립어립이집 24개소 추가 확충...‘모두가 행복한 사회책임복지’

모두가 행복한 사회책임 복지 강화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먼저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국공립어립이집 24개소를 추가 확충, 2022년까지 공공보육 이용률 50%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공동육아나눔터와 가족품앗이 그룹을 확대하고, 부모 모니터링단의 어린이집 지도·점검도 강화한다.

미래세대 주역인 아이들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기 위해 남세종종합청소년센터(아름동), 청년공감회관(새롬동) 등 다양한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시민과 함께 고운동 ‘모두의 놀이터’를 만들 방침이다. 아울러 다함께 돌봄사업 등 57개 과제를 추진해 시민 공감형 여성친화도시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복지인프라 확충에도 적극 나선다. 지난해 말 수립한 세종시민 복지기준 2.0의 10대 영역, 69개 과제를 이행해 모든 시민들이 질 높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세종시복지재단을 사회서비스원으로 전환해 현장 중심의 지역복지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토록 한다.

오는 2월에는 세계보건기구(WHO)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에 가입하고, 24시간 치매전담형 공립 요양시설을 건립하는 한편, 6월에는 세종충남대병원이 개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친환경 대용량 '전기·굴절버스' 일렉시티 모습
친환경 대용량 '전기·굴절버스' 일렉시티 모습

◆친환경 전기굴절버스 운행...‘대중교통 중심도시’

시민들이 가장 큰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교통 불편 해소책도 마련하는 등 '시민 중심 대중교통 중심도시'도 조성한다.

이달 중 친환경 전기굴절버스를 운행하고, 내부순환 간선급행버스체계(BRT) 900번 노선을 5, 6생활권까지 완전 개통해 생활권 간 이동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수요응답형 버스 ‘두루타’ 운행지역을 확대하고 세종형 플랫폼택시도 도입한다. 버스정류장 주변과 아파트 출입구 등에 스마트 공영자전거 뉴어울링 대여소를 추가 설치하고, 민간 공유 전기자전거 300대를 추가로 확충한다.

무엇보다도 주목되는 점은 철도 교통망 확충 계획이다. KTX 세종역과 ITX 세종역 사전타당성조사를 실시하고, 지난해 발표한 대전~세종 광역철도 계획 등을 담아 ‘세종시 중장기 철도망 추진전략’을 수립키로 했다.

특히, ITX 세종역은 경부선 내판역 인근에서 세종청사까지약 10km 구간에 일반철도를 신설하는 방안으로, 중간검토 결과 서울역과 세종청사를 70분 내외로 이동할 수 있는 좋은 대안으로 시는 판단하고 있다.

또한 세종~포천 고속도로 공사(세종~안성 구간)가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세종~청주 고속도로 건설, 조치원 연결도로 및 우회도로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친환경종합타운 조성...‘안전하고 쾌적한 도시환경’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10월 국제안전도시 아시아 연차대회와 국제안전도시협의회 창립총회를 연계 개최할 계획이다. 조치원 신흥지구와 백천·산수지구의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공공시설 내진보강률을 91%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

또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본격 시행하고, 노후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 및 친환경 자동차 보급 지원 사업을 계속한다. 공동주택 라돈 관리 강화, 생활폐기물의 안정적효율적 처리를 위한 친환경종합타운 조성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깨끗한 물 공급과 공원 편의시설 확충도 힘을 쏟는다. 수량 및 수질 관리 인프라 개선사업인 스마트워터시티 사업을 마무리하고, 상수도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한다. 고복저수지 생태공원 3단계 사업을 시작하고, 세종시계(市界)를 잇는 순환형 둘레길과 오봉산, 운주산 둘레길도 조성한다.

이와 함께 장군119안전센터와 119특수구조단의 청사 신축사업을 추진하고, 신속한 길 안내와 빠른 출동을 위한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및 긴급출동 119스마트경로 안내시스템도 구축한다.

세종시 ‘청춘조치원 프로젝트’ 사업 개요도
세종시 ‘청춘조치원 프로젝트’ 사업 개요도

◆ ‘청춘조치원 시즌 2’ 본격 추진...‘균형발전 모범도시’

세종시를 균형발전 모범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계획도 세웠다.

읍면지역 활력을 높이기 위해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등을 접목한 ‘청춘조치원 시즌 2’를 본격 추진한다.

상생협력상가(조치원읍 원리)와 생활문화 거점시설을 운영하고 상리 지역 ‘에너지 자립마을’과 전의면 ‘조경수 플랫폼’ 조성 사업을 시작하는 한편, 부강면에 청소년문화관도 건립한다.

세종형 로컬푸드 운동도 지속한다. 4-2생활권(집현리)에 공공급식지원센터를 개장하고, 로컬푸드 직매장 3‧4호점 건립을 추진한다. 농지정보와 토지이용, 보조지원 현황 등의 정보를 연계, 통합한 스마트 농정관리시스템도 도입한다. 2021년 개관을 목표로 농촌 테마공원 도도리파크 조성사업도 속도를 낸다.

아울러 균형발전 선도도시에 걸맞게 충청권 인근 지자체와 상생협력을 강화하고, 2030 아시안게임 유치 등을 위해 힘을 합할 예정이다. 또한, 국가균형발전선언 16주년 기념식과 1+10 혁신도시회의를 연계해 개최하는 등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중심 역할을 착실히 수행해 나간다는 포부다.

이춘희 시장은 “올해도 시민주권 특별자치시답게 시민 여러분의 의견을 시정에 충실히 반영할 것”이라며 “모두가 살고 싶은 도시, 편리하고 행복한 스마트도시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