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바람직”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바람직”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1.0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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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인사청문회 "국민 세금을 줄이고 국회와 정부간 협치 능률 올릴 수 있어"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왼쪽), 사진=YTN캡쳐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 세종의사당(국회분원)'과 '대통령 세종집무실(제2집무실)' 설치에 대해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긍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정 후보자는 8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갑) 의원의 질의에 대해 "국민의 입장에서 분원을 설치하는 것이 국민의 세금을 줄일 수 있는 길이자, 국회와 정부간 협치의 능률을 올릴 수 있는 길"이라며 이 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이날 '길과장', '카국장' 등 행정부와 입법부 분리로 인한 비효율 사례를 언급하면서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을 설치에 대한 후보자의 의견을 물었다.

'길과장'과 '카국장'은 서울과 세종을 오가며 길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고, 카카오톡으로 업무지시를 내리는 직원들이 많아 생겨난 신조어다.

박 의원은 “행정부와 입법부가 분리되어 있어 조속히 합쳐야 한다”며 “중앙부처가 내려와 있는 11개 국회 상임위를 세종시로 옮기는 게 옳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을 언급하면서 "국회나 대통령집무실의 세종이전 문제는 당장 현행 헌법 하에서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도 "다만 국회분원 설치에 대해 적절한지, 경제성과 타당성이 있는 지 용역을 통해 조사하고 그 결과를 존중하는 게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세종시의회 행정수도완성특별위원회’와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상생발전을 위한 충청권공동대책위원회가 지난 11월 국회의사당에서 국회세종의사당 설계비 반영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모습
‘세종시의회 행정수도완성특별위원회’와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상생발전을 위한 충청권공동대책위원회가 지난해 11월 국회의사당에서 국회세종의사당 설계비 반영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모습

사실 정세균 후보자는 세종시에 대한 이해도가 깊고 행정수도 완성에 큰 도움을 줄 인물이란 평가다.

지난 2005년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를 맡았을 당시에는 당‧정‧청 일원으로 신행정수도건설 특별법 위헌 결정에 따라 후속대책을 마련하고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을 제정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또 2010년 민주당 대표 시절에는 세종시 수정안을 반대하고 원안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도왔으며, 세종시설치특별법 제정에도 크게 기여했다.

20대 국회 전반기 의장 재직 시에는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적극적으로 표명하기도 했다.

이에 세종시는 지난 2016년 정 의원에게 명예세종시민증을 수여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시는 정 의원이 지난달 17일 총리 후보자로 지명되자 환영 논평을 통해 "정 후보자는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발전해 전국이 고루 잘사는 국가균형발전을 이끌어가는 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후보자가 총리가 되어 세종시로 주소를 옮기고, 명예시민에서 실제 세종시민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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