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체육회장 선거전 새국면..'기업인 출신' 출사표
세종시체육회장 선거전 새국면..'기업인 출신' 출사표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12.25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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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봉 유진통신공업 대표 "공정·정의 살아있는 대한민국 제일 체육단체 성장" 포부
내년 1월 15일 선거 20여일 앞두고 새국면 맞아, 김광운-김부유-정태봉 3파전 양상
정태봉 유진통신공업 대표가 세종시체육회장 선거전에 출사표를 던졌다.

오영철 일미농수산 회장의 불출마로 안개 속에 빠져든 '민선 초대 세종시체육회장 선거전'이 기업인 출신 인사의 새로운 가세로 새국면을 맞고 있다.

세종시 연동면에 자리한 '유진통신공업'을 이끌고 있는 정태봉(58) 대표가 그 주인공.

정 대표는 25일 <세종의소리>와 전화인터뷰에서 "공정하고 정의가 살아있는 세종시체육회를 만들어 대한민국 제일의 체육단체로 성장시키겠다"며 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세종상공회의소 부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그는 33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진통신공업을 매출 700억대 강소기업으로 일궈낸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기업인으로 꼽힌다.

연동면 응암산업단지에 자리한 유진통신공업은 CATV, MATV, CCTV, 유무선 인터넷, 이동통신, 디지털방송, 위성방송 등의 송수신에 필요한 각종 동축케이블을 전문 생산하는 국내 최대 업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1960년 충청북도 보은군에서 태어난 정 대표는 청주 운호중, 대전고, 서울시립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이후 1987년 친구가 운영하던 전선회사가 부도가 나자 회사를 인수해 경영인의 길을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했다.

당시 27세의 어린 나이에 무일푼으로 시작한 사업은 승승장구했다. 직원들과 거래처에 대한 믿음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며 각별한 경영을 펼친 결과 회사는 현재 매출 724억원에 직원 95명을 둔 알짜 기업으로 우뚝 자리매김했다.

정 대표의 체육회장 도전은 기업 성공을 발판으로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갖자는 남다른 의미로 읽힌다.

그는 "체육회장이 된다면 인사, 행정, 재정 등 모든 분야에서 정의롭게 원칙 있는 운영을 할 것"이라며 "그동안의 인생 연륜을 토대로 세종시체육회를 어느 곳보다 모범적인 단체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종시체육회 홈페이지 화면

정 대표의 가세로 세종시체육회장 선거는 김부유(55) 전 세종시의원, 김광운(50) 전 세종시축구연합회 사무처장 등 3파전 양상으로 치닫게 됐다.

당초 오영철(74)일미농수산 대표와 김부유 전 의원 간 2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 17일 오 회장이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고, 지난 23일에는 김광운 전 축구연합회 사무처장이 모 언론을 통해 출마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세종시체육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은 내년 1월 4일부터 5일까지다. 선거운동은 6일부터 14일 자정까지이며 선거는 15일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아름동 복합커뮤니티센터 3층 다목적강당에서 진행된다.

체육회장 선거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체육단체장 겸직을 금지하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따라 내년 전국에서 동시 실시된다. 정치와 체육의 분리, 체육의 독립성 및 자율성 확립을 위해 진행되고 있는 이번 선거에서 세종시 체육인들이 최종 어떠한 선택을 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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