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어반아트리움 '지혜의 숲', 상권침체 돌파구되나
세종시 어반아트리움 '지혜의 숲', 상권침체 돌파구되나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12.18 17:1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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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숲 전경 (사진=출판도시문화재단)

지난 6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이 발표한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의 상가 공실 현황은 처참했다. 공실률은 무려 32.1%에 달했다. 세 곳 중 한 곳이 빈 가게란 이야기다.

행복도시 최대 상권인 나성동(2-4생활권) 중심상업지구 역시 기대와 달리 불황을 겪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어반아트리움(Urban Artrium)'을 중심으로 대규모 쇼핑, 문화거리가 탄생할 것이란 기대가 높았지만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4㎞에 달하는 국내 최장 쇼핑몰인 어반아트리움과 함께 '백화점(미확정)', 도시상징광장, 박물관 단지 등이 집적된 충청권 최대 상업지구로 기대를 모았지만 초기 침체가 역력한 모습이다. 곳곳에 비어있는 상가와 인적이 드문 현 실정이 이를 대변한다.

다행인 점은 놀이·문화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인구유입시설들이 하나 둘 들어서고 있다는 점이다.

P3구역(마크원애비뉴)에 들어서는 '지혜의 숲'이 대표적 시설로 꼽힌다.

(재)출판도시문화재단과 모아종합건설이 오는 19일 개관하는 ‘세종지혜의숲’은 복합테마형 열린 독서문화공간으로 꾸며져 집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핵심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지혜의 숲 전경 (사진=출판도시문화재단)

특히 3~5층 총면적 10,285㎡ 규모의 식음과 도서자유열람이 가능한 독서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인문학 프로그램, 강연, 소규모 공연, 커뮤니티 활동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독서문화 플랫폼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약 7만 권의 도서가 가득 차 있으며 조용하게 독서할 수 있는 공간, 토론과 소모임을 위한 미팅 공간, 수유실 등의 편의시설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복합공간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4층은 높낮이가 다른 원통형 서가들을 배치해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고, 5층은 ‘북소리서점’, 차와 간단한 다과를 즐기며 독서할 수 있는 ‘카페 꼼마(출판사 문학동네의 북카페)’가 방문객들을 맞는다.

어반아트리움은 P1~P5까지 다섯 개 건물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시너지 효과를 거둬야 하는 만큼 인근 상가주들 역시 지혜의 숲 입점에 기대에 부풀어있다. 지난 2014년 경기도 파주에 먼저 조성된 '지혜의 숲'이 인기몰이를 한 만큼 세종지혜의 숲도 '상권 활성화'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앞서 P1구역(퍼스트원)에 개장한 미국식 초대형 테마파크 '세종 잭슨나인스' 역시 상권 활성화를 이끌 시설로 도약하고 있다. 실내 키즈파크로 조성되어 아이들 중심의 상가로 자리매김해 방문객을 끌어 모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반아트리움에 입점한 한 상가주는 “어반아트리움은 다양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시설 간 시너지효과로 상생해야 한다”며 “지혜의 숲이 들어서면 방문객 유입이 대폭 늘어나 인근 상가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지혜의 숲 전경 (사진=출판도시문화재단)

지혜의 숲은 오는 19일 오후 2시 ‘마크원애비뉴’에서 이춘희 세종시장과 세종시청 관계자,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출판도시문화재단 전·현직 이사, 세종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열 계획이다.

이어령 선생의 ‘검색이 아닌 사색이다’에서 발췌해 각색하고 강병인 작가의 글씨로 제작된 ‘세종지혜의숲 선언문’ 낭독을 시작으로, 이곳에서 연간 진행 될 <내 책 줄게 네 책 다오> 프로그램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이 프로그램은 시민이 서로에게 책을 권하고 책으로 소통하는 ‘공동의 서재’를 이루어 나가는 중요한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출판도시문화재단 측은 기대하고 있다.

출판도시문화재단 관계자는 “‘세종지혜의숲’은 책이라는 콘텐츠를 통해 누구나 다양한 문화 활동을 누릴 수 있는 모두의 책 놀이터이자 독서문화 활성화를 통해 출판산업 생태계 가치를 높이는 가치 창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반아트리움은 지난해부터 P2구역을 시작으로 P3구역, P1구역, P5구역 등이 차례로 문을 열었다.

여기에는 ▲상업공간·광장·소공원(porket park)·수(水)공간 등으로 이어진 보행전용 걷기 좋은 거리가 조성되고 ▲옥상정원과 지붕을 활용한 상층부 휴식 힐링 공간(Urban Cloud)이 마련된다.

뿐만 아니라 ▲건물과 건물의 3~4층을 연결해 공연·전시 등 문화를 즐기는 도심 속 친환경 공중산책로(Urban Promenade) ▲다채로운 하늘경관을 형성하고 도시전망을 즐기는 경관빌딩(Point tower) ▲아름다운 야간 경관을 형성하고 공간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도시상징광장 주변 예술적 옥외영상시설(미디어 파사드) 등 특화 공간도 계획됐다.

P4구역의 경우 아직 착공조차 하지 못한 상태다. 우선협상대상자 심사과정에서 금품수수 의혹이 불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가 적발되면서 사업이 전면 보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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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배 2020-05-22 10:45:19
전용 10평 1층 분양가 10억. 헉~ 사기분양 당한거다. 호갱님들...

김승현 2020-05-20 10:02:21
세종 어반아프리움의 공실 문제가 심각합니다. 이 문제는 건물 구조와 관계가 깊습니다. 방문을 해보면 너무나 복잡하고 고객들을 불편하게 만든 구조입니다. 외부에 노출되어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춥습니다 도대체 누가 이런 건물 설계하고 승인했는지. 정말 웃음이 나올 지경입니다. 백화점이 왜 상점들을 한 층에 집결하는지 알기나 하는지. 모두 고객의 동선과 요구를 잘 분석해서 나온 겁니다. 어반 아트리움음 망할 겁니다. 누가 저런데서 쇼핑하나요. 운동시키는 것도 아니고 미로찾기 하는 것도 아니고. 세종시 복잡하게 건물 지으면 모두 망할 겁니다. 쇼핑 건물 복잡하게 짓지 마세요. 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