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 태고사 도천스님 부도탑 제막식
대둔산 태고사 도천스님 부도탑 제막식
  • 신도성 기자
  • 승인 2019.12.14 2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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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산에 머슴살러간다"며 임종한 도천스님 법력기리는 부도 만들어
"수미산 주인집에 머슴살러 갈거여"라는 임종의 말씀을 남기고 입적한 도ㅓㄴ스님 부도비와 탑 제막식이 14일 대둔산 태고사에서 있었다.

"나는 깨친 것이 없어, 수미산 주인집에 머슴 살러 갈거여!" 라는 임종의 말씀을 남기고 지난 2011년 9월 28일 오후 1시 15분경 세수 90세(법랍 75세)로 홀연히 입적한 도천스님의 부도비와 부도탑 제막식이 14일 오전 충남 금산군 진산면 태고사에서 봉행됐다.

도천스님은 1922년 평안북도 철산군 백양면 하단리에서 출생하여 19세에 금강산 마하연사 윗쪽 만회암에 입산하여 수월스님의 제자인 신묵언스님을 은사로 득도했다.

이후 금강산에 주석하면서 성철스님 등과 안거수행을 했으며 29세 때 표훈사에서 동갑나이의 도광스님을 만나 전생인연을 감지하고 세세생생 도반의 연을 맺고 함께 수행에 정진했다.

이후 태고사 문도들과 화엄사의 화엄문도회(은사 도광스님)는 형제인연으로 끈끈한 교류를 나누고 있다.

도천 스님은 6.25전쟁으로 전소된 태고사를 50여년 간 기도도량으로 살리기 위해 낮에는 일하고 저녁에는 참선정진으로 난행고행을 겪으며 지냈다. 그래서 조그만 암자 수준의 절에 삼불전, 극락전, 관음전, 지장전, 삼성각, 백팔계단, 해우소, 범종루, 태고사선원, 향운암을 이룩했다.

태고사를 명실공히 대가람으로 살린후 2009년 조실로 기축년 동안거 결제선방을 열어 청풍납자에게 공부하도록 기틀을 놓은 도천스님은 2011년 동안거까지 결제 5안거를 하다가 조용히 입적해 수좌들을 감동케 했다.

현 태고사 주지인 정안스님은 1968년 26세 태 태고사에 와서 도천스님에게 계를 받고 스님의 밑에서 일일부작 일일부식(一日不作 旧不食: 하루라도 일하지 않으면 하루동안 먹지 말라)이라는 백장청규의 사상을 실천하며 살아왔다. 정안스님은 51년째 태고사에서 기도와 노동으로 도천스님의 태고사 중창불사를 이어오고 있다.

도천스님은 태고사와 연을 맺고 이곳에서 정진하면서 도반들을 만났다.
도천스님은 태고사와 연을 맺고 이곳에서 정진하면서 도반들을 만났다.

태고사는 이날 오전 8시 보현당에서 보현보살 점안식을 봉행한데 이어 오전 9시 지장전에서 태고사 도천스님과 화엄사 도광스님 추모법회를 가졌다.

추모법회에는 화엄문도회 문장인 명선대종사  등 화엄사 스님들과 도천스님 상좌 등 문도들, 안병권 6교구신도회장 등 많은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정안 태고사 주지스님은 불사에 협조한 신도들에게 공로패와 감사패를 수여했다.

오전 11시에는 태고사선원 위쪽에서 도천대선사 부도비 및 부도탑 제막식을 봉행했다.

평생을 머슴처럼 일한 도천스님을 그리기위해 오전 11시 30분 진영각 현판식을 끝으로 도천스님 추모행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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