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청렴도..행복청 ‘방긋’, 세종시-시교육청 ‘울상’
공공기관 청렴도..행복청 ‘방긋’, 세종시-시교육청 ‘울상’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12.1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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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청..2년 연속 최고등급 1등급 획득, '중앙행정기관 Ⅱ' 유형 중 유일
세종시-세종시교육청 3등급 랭크, 내부청렴도 및 정책고객평가 낙제점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2년 연속 최고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 세종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공공기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청장 김진숙)을 제외한 세종시(시장 이춘희)와 세종시교육청(교육감 최교진) 등 나머지 기관들은 여전히 부진한 성적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조사' 결과에 따르면, 행복청의 성적이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행복청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고등급인 1등급을 받으며 활짝 웃었다. 정원 2,000명 미만 '중앙행정기관 Ⅱ' 유형 중 유일한 1등급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중앙행정기관(Ⅱ유형) 청렴도 측정결과 (자료=국민권익위원회)

종합청렴도는 8.75점(10점 기준)으로 ‘중앙행정기관 Ⅱ 유형’ 평균 대비 0.49점, 전년 대비 0.03점 상승했고, 부패사건이 없어 감점 없이 5등급 기준 1등급을 받아 2년 연속 최우수평가를 받았다.

외부청렴도는 전년대비 0.15점, 내부청렴도는 0.11점이 올랐고, 종합청렴도는 8.75점으로 0.03점이 상승했다.

세종시는 지난해 4등급에서 올해 3등급으로 한 단계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내부청렴도로 체면을 구겼다.

외부청렴도는 1계단 끌어올려 2등급을 받았으나, 내부청렴도는 지난해와 같은 4등급을, 정책고객평가는 지난해보다 1등급 내려간 4등급을 받았다.

광역자치단체 청렴도 측정결과 (자료=국민권익위원회)

세종시교육청은 지난해 2등급에서 올해 3등급으로 1단계 주저앉았다.

외부청렴도는 지난해와 같은 2등급을 받았으나, 내부청렴도와 정책고객평가가 내려앉은 영향이 컸다. 내부청렴도는 지난해 대비 1단계 내려가 최하위인 5등급으로 내려앉았고, 정책고객평가 역시 지난해 대비 3단계나 낮은 4등급으로 추락했다.

세종시와 세종시교육청 모두 외부청렴도는 양호하지만 내부청렴도와 정책고객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조직 구성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등 자율적인 청렴 노력을 확대하는 등 조직문화를 쇄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전문가와 정책관련자 등 외부 여론 동향에 신경 써야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시도교육청 청렴도 측정결과 (자료=국민권익위원회)

국민권익위는 이번 청렴도 측정결과를 반영해 ‘공공기관 청렴지도’를 제작하고 국민권익위 누리집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각 기관 누리집에도 해당 기관의 청렴도 결과를 공개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국민권익위는 매년 ▲공공기관과 업무경험이 있는 국민(외부청렴도) ▲ 공공기관의 공직자(내부청렴도) ▲ 전문가·정책관련자(정책고객평가)가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와 부패사건 발생현황을 감안해 종합청렴도를 산정하고 있다. 올해는 총 23만 8956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전화와 온라인 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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