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세종캠퍼스 원룸 밀집지역 ‘범죄 안전지대’ 구축
고려대 세종캠퍼스 원룸 밀집지역 ‘범죄 안전지대’ 구축
  • 한오희 기자
  • 승인 2019.12.08 0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마루길, 내창1길, 모과나무2길 등 3곳에 범죄예방 ‘셉테드’ 설치
지역공동체 참여로 완성, 골목길 안심디자인월·그림자조명 등 조성
셉테드 그림자조명이 설치된 원마루길 전경 (사진=세종시)

고려대세종캠퍼스 인근 원룸 밀집지역이 ‘범죄 안전지대’로 거듭난다.

세종시는 조치원읍 서창리 고려대 인근 원룸 밀집지역 3곳에 ‘범죄예방환경디자인(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 CPTED, 이하 셉테드)’ 사업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범죄예방환경디자인’이란 환경 디자인을 통해 범죄를 예방한다는 뜻으로, 범죄예방은 물론 주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널리 쓰인다.

시는 지난 9월 사업에 착공해 원마루길, 내창1길, 모과나무2길 등에 ‘골목길 안심디자인월’, ‘비상벨함’, ‘힐링벽화’, ‘조명울타리’, ‘그림자조명’ 등을 설치했다.

특히 시민들이 안심하고 쉬어갈 수 있도록 안심벽화와 경관조명등을 조성했으며, 비상시 벨을 누르면 경고음이 울리고 긴급전화 112로 통화할 수 있는 비상벨함도 마련됐다.

또, 모두 5곳에 설치된 그림자조명(로고젝터)은 고려대 학생들이 참여해 학교 캐치프레이즈 및 안심문구 등을 반영하는 등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더해졌다.

원마루길에 설치된 비상벨함과 조명휀스 모습 (사진=세종시)

원마루길은 조선시대 공공 여관을 뜻하는 원(院)의 지명에 착안, 안전하고 편안함을 줄 수 있는 ‘쉼표길’이라는 주제로 셉테드 디자인이 적용됐다.

이번 사업은 지역공동체 복원을 위해 설계부터 시공까지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함께 가꾸는 ‘시민주도’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셉테드 관련 전문가, 지역주민, 고려대 학생회로 구성된 사업추진협의체는 현장 로드맵 개발은 물론 시설물 결정 등 주민 의견을 반영했다.

여기에 공공디자인심의위원회와 세종지방경찰청 범죄예방진단팀(CPO) 등 전문가 심의를 거쳐 디자인 실시설계에 반영했다.

정채교 도시성장본부장은 “지속가능한 셉테드 사업이 세종시 전역으로 확산될 경우 지역 주민 정주여건 개선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범죄예방 도시디자인 사업을 통해 안전하고 품격 있는 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마루길에 설치된 비상벨 작동을 시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세종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