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 연가
대둔산 연가
  • 강신갑
  • 승인 2013.03.08 20: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방시인 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발가벗은 대둔산 알몸은...

  

           대둔산 연가  
   
             눈 녹아
             발가벗은 대둔산 알몸은
             천하장사요, 미스 코리아다. 

             튼튼한 골격과 수려한 곡선에 빠져
             동서남북 맴돈다.
             뽕곳쫑곳 아기자기
             우람하고 보드라운 대둔산 누드가
             매혹으로 포옹한다. 

             대둔산 나신에 미쳐
             해 저무는 줄 모르고
             애무에 넋을 잃었다. 

             육중하고 짱짱한 대둔산
             실오리 하나 없는 본디 모습에
             묵은 멍울이 싹 가신다.

[시작노트]
세종시 인근 대둔산에 다녀왔습니다.
누워 있고 앉아 있고 서 있고 매달려 있고
기골은 기골대로인 대둔산에 묻혀
온종일 녹아 있다 돌아왔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