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 해석 국제센터' 세종시 유치
'유네스코 세계유산 해석 국제센터' 세종시 유치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11.2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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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40차 유네스코 총회 설립 승인
세계유산 해석 기준·원칙 마련 등 연구·지원 업무 기관, 보람동에 2021년 5월 둥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홈페이지 화면

유네스코 산하 연구·교육전문 국제기구인 '유네스코 세계유산 해석 국제센터'가 대한민국 세종시에 둥지를 튼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21일 오후 2시(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40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유네스코 협력기관(카테고리Ⅱ)인 '세계유산 해석 국제 센터'(The International Centre for the Interpretation and Presentation of the World Heritage Sites) 설립이 승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세계유산 해석 국제센터’는 ▲세계유산의 해석 기준과 원칙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 ▲ 세계유산 해석과 해설 분야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 세계유산 해석을 위한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및 디지털 기술 지원 업무 등을 수행한다.

문화재청은 이번 승인에 따라 내년 상반기 해석센터 개소를 위한 추진단을 발족하고, 하반기에는 유네스코와 대한민국 간 협력기관 설립을 위한 협정서 서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석국제센터는 오는 2021년 5월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보람동(3-2생활권) 광역복지지원센터에 정식 개소한다. 이후 건립될 국제기구 지원시설을 통해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받게 된다.

해석센터 유치는 다양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국가적으로는 세계유산 등재와 보존관리 분야에서 한국의 유네스코 내 위상과 영향력 강화에 상당부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역적으로는 행복도시의 국제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세계유산 문화에 대한 직‧간접적인 향유 기회를 시민들에게 제공해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12월 프랑스 파리에 소재한 유네스코 사무국에 해석국제센터 세종시 유치 의향서를 제출했다.

이후 외교부(장관 강경화)와 함께 해마다 세계유산 해석과 관련한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하는 국제회의를 2016년부터 서울에서 개최하고,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부대행사를 운영하는 등 세계유산 해석 분야에 대한 국제 사회 논의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왔다. 지난달 17일에는 제207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해석센터 설립 권고안이 통과된 바 있다.

이번 유치 성공은 세종시(시장 이춘희)와 문화재청(청장 정재숙),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김진숙)의 공조도 쏠쏠한 역할을 했다. 세 기관은 지난 2월 해석국제센터의 행복도시 유치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손을 맞잡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해석센터 유치를 통해 유네스코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세계유산 해석 분야의 선두주자로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유산과 그 가치, 정책 등과 관련된 인식을 높여 세계유산을 매개로 한 미래 세대 교육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환경부(장관 조명래)가 제주도와 함께 유치 중인 '제주도 국제보호지역 연구훈련센터'(Global Research and Training Centre for Internationally Designated Areas(GCIDA))의 설립도 승인됐다. 문화재청은 세계자연유산 담당 기관으로서 해당 센터의 운영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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